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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의시사전망대] 우상호 "국민의당이 '국민' 상대로 벌인 직접공작 사건"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 (FM 103.5 MHz 6:20-8:00)
■ 진행 : SBS 박진호 기자
■ 방송일시 : 2017년 6월 29일 (목)
■ 대담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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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선 리베이트 사건 10배 이상의 충격이 있는 사건
- 국민의당 증거조작사건, 지도부 무관하다 말하기 어려워
- 안철수 당선시킬 목적이었던 만큼 安도 책임 있어
- 문준용 특혜의혹 특검 주장? 갑절로 욕을 먹는 것
- 송영무 의혹, 낙마할 정도 사안 아냐
- 홍준표 주사파 운동권들 세상? 본인 먼저 돌아봐야
- 추미애 사드 때문에 전쟁 날 수도? 국제적 분쟁 사안 될 수 있단 취지


▷ 박진호/사회자:

어제(28일) 열린 송영무 국방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선 언론에 보도됐던 고액 자문료 수수 논란과 방위산업 로비개입, 음주운전 은폐 의혹에 대한 의원들의 검증이 있었습니다. '지명철회'를 요구하는 아당과 '국방개혁 적임자'라는 여당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을 만나보겠습니다. 우상호 의원님, 안녕하세요.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네. 안녕하세요.

▷ 박진호/사회자:

사소한 거지만 원내대표를 넘겨주시니까 홀가분하신가요?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예. 아무래도 일정도 좀 줄어들고, 여러 가지 스트레스 받을 일도 줄어서 홀가분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문준용 씨 채용 특혜 의혹 증거 조작 사건부터 좀 여쭤보겠습니다. 일단 국민의당은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당원 이유미 씨의 단독 범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당 지도부 개입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 의혹으로 대선 과정에서 거센 공세를 받은 입장이기 때문에 좀 다를 텐데. 사건 전개 과정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글쎄요. 상식적으로 볼 때 평당원이 이런 정도의 사건을 조작해서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아무래도 납득이 잘 안 가는 게 있고요. 설사 조작을 평당원 차원에서 단독으로 했더라도, 최고위원이 건네받아서 당의 주요 당직자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상대로 공격을 연일 했던 사안 아니겠습니까? 따라서 조작 자체를 누가 했는가는 수사 결과 밝혀지겠지만, 당 차원에서 지도부까지 관여돼서 총공세를 했던 사안이기 때문에 당시 지도부들이 무관하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사건이죠.

▷ 박진호/사회자:

그러니까 직접 개입 여부를 떠나서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치적, 도의적 책임뿐만 아니라 실제로 당시 이용주 의원께서 전면에 나서셨고. 그 당의 대변인이 연일 이 문제를 공격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조작된 사실을 어디까지 알았는가는 수사 결과 밝혀지겠지만. 적어도 조작된 사건을 중심으로 당이 전체가 다 문재인 후보와 문준용 씨에 대한 네거티브에 매달렸던 것을 제가 다 기억하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한 책임이 없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는 뜻입니다.

▷ 박진호/사회자:

네. 안철수 전 대표는 아직 입장 표명이 없는 상황인데. 만약에 책임을 말한다면 어느 정도 수준이어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게 대선 과정에서 문재인 후보를 공격하는 것은 안철수 후보를 당선시킬 목적으로 한 것 아니었겠습니까? 일단 그런 측면에서도 책임이 있으신 것이고. 또 이준서 최고위원이나 이유미 당원이 다 안철수 후보와 직간접적으로 깊은 관계라고 본다면, 이 문제에 대해서 안철수 후보가 책임이 없다고 말하기는 어렵죠.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당의 존폐까지 거론되는 위기를 맞은 국민의당인데. 정국에도 상당한 영향이 예상됩니다. 지금 사태의 심각성을 어느 정도로 보고 계세요?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글쎄요. 저는 상당히 심각한 사건이라고 봅니다. 과거 총선 때 리베이트 사건은 적어도 당내에서 일어난 일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것은 구체적으로 국민을 상대로 해서 직접적인 공작 사건이기 때문에. 총선 때 사건보다 한 10배 이상의 충격이 있는 사건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국민의당이 이번 사건에 더해서 사실 문준용 씨 특혜 채용 자체에 대한 특검을 거론했다가 당 안팎에서 역풍을 맞기도 했는데. 엄밀하게 말하면 야권에서는 증거 조작과는 별개로 이 의혹은 의혹대로 아직 남아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저는 살다가 그런 말은 처음 들어봅니다. 자신들이 조작을 했으면서, 사건을 조작했으나 의혹은 여전히 있다. 이런 말이 어디 있습니까? 자신들이 조작했으면 사실이 아닌 것이죠. 그러니까 저는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물타기 작전치고는 너무 치졸하다. 그래서 흔쾌하게 잘못했다고 사과를 해야지 조작은 조작이고 의혹은 의혹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저는 궤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그 문제를 그렇게 말씀하신 분들 이야기가 과연 국민들을 압도시킬 수 있겠는가. 그런 대목 때문에 더 갑절로 욕을 먹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어제 청문회 얘기로 넘어가 보겠는데.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고액 자문료나 음주운전 사실에 대해서 사과를 했고요. 국민들의 판단을 글쎄요.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은데. 어제 우 의원도 질의를 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게 여당이라고 무조건 감쌀 상황인지는 좀 의문인데요.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음주운전 같은 경우는 잘못한 것이죠.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는 본인도 사과했습니다만. 그동안 야당 의원들이 제기했던 대여섯 가지의 의혹들 대부분이 사실상 해명이 됐다고 봅니다. 어제 청문회 통해서. 그래서 제가 볼 때는 눈살을 찌푸릴만한 일이 한두 가지 있었지만 국방부장관의 직무를 수행하지 못할 정도의 도덕적 하자인가. 그 측면은 어제 청문회를 통해서 많이 해명됐다고 판단하고 있고. 여당 의원들은 이 문제에 대한 사전 회의를 했습니다만, 근거 없는 의혹 제기가 상당 부분 있었다고 판단을 해서 낙마할 정도의 사안은 아니다. 이렇게 판단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어제 우 의원께서는 송 후보자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지금의 잣대로 1991년 상황을 재단하기 어렵다고 본다. 또 방산업체 유착 의혹도 국내 로비가 아니라 해외 수출을 도왔다면 국가적 이익을 도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하셨는데. 이렇게 볼 수 있는 건가요?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저희가 자세히 들여다봤고 또 본인 해명도 들었고요. 관련 업체 얘기 들었습니다만. 이 분에게 제기되었던 의혹 중에 가장 근거 없는 의혹이 가령 셀프 훈장 의혹이잖습니까? 이것은 본인이 자기가 훈장을 타는 것을 심사한 적이 없기 때문에 그것은 근거 없는 의혹으로 밝혀졌고요.

따님이 국방과학연구소에 취직한 것도 삼성SDI에서 오히려 연봉을 낮추어서 이동을 했기 때문에. 삼성 같은 굴지의 대기업에 채용할 정도의 인재라면 국방과학연구소 채용할 때 자격이 없다고 말하기 좀 어렵지 않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그것도 별 근거가 없는 의혹이고요. 여러 가지가 클리어 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분명한 사실은 음주운전은 본인이 젊은 날의 실수였다고 사과를 했기 때문에. 상습적인 음주는 몰라도 한 번 정도 음주운전 적발은 과거에도 본인의 사과를 듣고 넘어간 적이 있기 때문에. 저희가 볼 때는 그 정도는 넘어갈 수 있지 않겠느냐고 보이는 거죠.

▷ 박진호/사회자:

현재 야권은 송 후보자 외에도 김상곤 교육부총리 후보자, 조대엽 고용노동부 후보자의 낙마를 거론하고 있는데. 사실 송 후보자 같은 경우에는 어제 또 추가 음주운전 은폐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에 국민들이 생각하는 것과 여당이 생각하는 것, 좀 온도차가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추가 음주운전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 않습니까? 어제 본인이 자기가 음주운전을 하지는 않았다. 자기 동기가 한 것이다. 이렇게 분명히 얘기를 했고요. 그런 면에서 어제 문제 제기한 분이 굉장히 당황하시더라고요. 송 후보자가 음주운전한 것으로 제보를 받았던 모양이에요.

▷ 박진호/사회자:

그 부분이 완전히 확인이 된 겁니까? 어제 청문회 과정에서.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예. 그건 확인이 됐습니다. 그래서 당시 음주운전 했던 분의 가족이 자기 당시 박 아무개 대령이 한 것으로 안다고 증언도 했고. 그래서 어제 다 확인을 했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문제 제기하신 분이 제보를 잘못 받은 것으로 확인된 것입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지금 당권 경쟁에 한창인데. 홍준표 전 지사가 조금 지난 얘기지만, 이 나라가 주사파 운동권들의 세상이 됐다고 했습니다. 우 의원께서 좀 하실 말씀 많으실 것 같은데.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제가 술이 아직 덜 깨신 모양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대통령 후보 시절에도 연이은 막말 때문에 많은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해서 자기 당 지지자들조차 투표를 하지 않았잖습니까? 저는 함부로 말씀하시는 분들이 그렇게 정치 전면에 나서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 돼지흥분제 이런 사건도 있고. 또 본인이 뇌물 사건에 연루되어 있는 분이 남을 공격해서 잘 되려 해서 되겠습니까? 본인 스스로를 돌아보는 일부터 먼저 하셔야 될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주사파 얘기도 나왔지만. 이제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도착을 했고. 한미정상회담이 곧 열리게 되는데. 추미애 대표가 사드 때문에 전쟁이 날 수 있다. 이런 말씀 하시면서 좀 논란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쟁까지 날 사안은 아니라고 봅니다만. 어쨌든 그만큼 사드가 국제적인 분쟁 사안이 될 수 있다. 이런 취지로 말씀하신 것 같고요. 어쨌든 문재인 대통령께서 한미정상회담에서 여러 가지 현안들에 대해서 원만한 합의를 해서 돌아오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한국당이 이제 나흘 뒤에 새 당대표도 뽑고 지도부도 뽑는데. 만약에 홍준표 전 지사가 당선이 된다면 앞으로 여야 관계는 새로운 국면이 될 것 같은데요. 어떻게 예상하세요?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렇다 하더라도. 어느 분이 됐든 최대한 국가의 원만한 미래를 위해서 최대한 협조하고 또 좋은 대화를 통해서 풀어야겠죠. 아마 선거용으로는 그렇게 여러 가지 직설적인 화법을 쓰시겠지만, 대표가 되신다면 태도가 좀 바뀌지 않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여당이 상대가 누구든 간에 국정 운영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서 마음을 열어놓고 대화해야 할 상대겠죠.

▷ 박진호/사회자:

그렇게 기대를 하시는 겁니까, 아니면 우려는 전혀 없으신 겁니까?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여러 가지 걱정되는 바는 있습니다만 잘 풀어가야 되겠죠.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이른 아침에 말씀 감사드립니다.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네. 감사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의 우상호 의원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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