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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리우 카니발 축제 파행 위기 넘겨…"퍼레이드 예정대로"

지구촌 최대의 향연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니발 축제가 시 당국의 재정지원 축소에 따른 파행 위기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

28일(현지시간) 브라질 뉴스포털 UOL에 따르면 리우 시 당국은 재정지원 축소 대신 민간 부문의 후원을 확대하는 데 노력하기로 합의하면서 내년 카니발 축제 퍼레이드는 예정대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마르셀루 크리벨라 리우 시장은 이날 오전 삼바 학교 관계자들을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고 말했다.

앞서 크리벨라 시장은 재정난을 이유로 삼바 학교에 대한 재정지원 규모를 절반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올해 초 카니발 축제 당시 삼바 학교에 대한 재정지원액은 2천400만 헤알(약 82억 원)이었다.

내년엔 1천300만 헤알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시 당국은 삼바 학교 지원을 줄여 158개 공립 탁아소의 어린이 1만5천여 명에 대한 복지 혜택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삼바 학교들은 리우 시의 지원이 줄어들면 삼바 전용공연장인 삼보드로무(Sambodromo)에서 펼쳐지는 카니발 퍼레이드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편, 크리벨라 시장이 삼바 학교에 대한 지원 축소를 놓고 종교적 이유에서 나온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다.

우파 브라질공화당(PRB) 소속인 크리벨라 시장은 대형 복음주의 교회인 '신의 왕국의 보편 교회' 성직자 출신이다.

크리벨라는 과거 쓴 책에서 가톨릭 신자를 악마로 묘사해 논란이 됐다.

그는 1999년에 쓴 책에 힌두교도가 자녀들의 피를 마신다고 적었고 동성애자 역시 사악하다고 표현했다.

아프리카계 종교가 사악한 영혼을 숭배한다고도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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