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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자사고·외고 재지정…"교육부 근거 마련해야"

<앵커>

서울시 교육청이 자사고 세 곳과 외고 한 곳의 재지정을 모두 승인했습니다. 자사고 존폐를 놓고 파장이 커지자 폐지 방침에서 한발 물러서서 공을 중앙정부로 넘긴 겁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세화여고 등 자사고 세 곳과 서울외고, 영훈국제중학교를 모두 재지정했습니다.

재평가를 모두 통과해 일반고로 바뀌지 않고 자사고와 외고의 지위를 유지하게 된 겁니다.

서울시교육청이 그동안 자사고와 외고를 폐지해야 한다고 줄곧 주장해 왔던 것과는 다른 결과입니다.

[조희연/서울시교육청 교육감 : 오늘부로 저는 평가를 통한 자사고의 일반고로의 전환 경로는 타당하지도 현실적이지도 않다는 점을 선언적으로 밝히고자 합니다.]

현행 평가제도로는 합격점인 60점을 모두 넘어 재지정을 취소할 수 없었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교육부가 외고와 자사고를 폐지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만들어 주면 따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사고 폐지 문제를 교육부에 떠넘긴 겁니다.

또, 다음 평가를 받게 되는 자사고와 외고부터 단계적으로 일반고로 바꾸자는 대안도 제시했습니다.

자사고와 일반고 신입생을 같은 시기에 뽑자는 제안도 내놨습니다.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자사고 폐지를 주장해온 시민단체들은 이번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송인수/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 : 책임을 문재인 정부에게 떠넘기고 자신들은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을 보고 우리는 비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전국 자사고 46곳 가운데 23곳이 모여 있는 서울이 이같이 결정함으로써 다른 지역 교육청의 자사고 폐지 문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이승희,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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