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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인터넷 장보기' 세계 1등은?…바로 우리나라

친절한 경제입니다. 지금 아침밥 준비하면서 뉴스 보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 그 요리하는 재료들 어떻게 사셨습니까?

물론 직접 장 봐서 가져오신 분들이 가장 많겠지만, 이제는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꾹꾹 눌러서 집에 앉아서 배달받는 분들 점점 늘고 있죠.

그런데 역시 우리나라가 이 인터넷 장보기 세계 1등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유럽에 유명한 한 시장조사회사가 1년 전에 전 세계 주요 나라들에서 조사를 해봤더니, 우리나라에서 인터넷으로 각종 생필품을 산 경우는 16.6%나 됐습니다.

그러니까 생필품 여섯 개 중의 하나는 인터넷으로 샀다는 건데, 바로 아래 2위인 일본이 7.2%니까, 정말 우리가 압도적 1위입니다.

영국, 중국 그다음이고, IT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미국은 우리나라 10분의 1 수준밖에 안 됩니다. 이게 1년 전 수치니까 지금은 더 올라갔겠죠.

좋게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새로운 기술, 트렌드 뒤처지지 않게 빨리 익혀서 써먹는 데는 역시 세계에서 최고라는 걸 또 보여준 거겠고요.

반대로 생각해보면, 장은 또 직접 보러 가서 물건 만지작만지작 하고 골라 사는 재미도 있는 건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너무 바쁘게 살다 보니까 그럴 시간 여유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인터넷으로 장을 보는 거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두 가지가 다 맞는 것 같죠. 어쨌거나 전 세계에서 인터넷 장보기에 가장 익숙한 나라답게 다른 나라에 없는 참신한 서비스가 많이 개발돼서 외국에 서비스도 팔고 진출도 하고,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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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이야길 해겠습니다. 전해드렸던 것처럼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28일) 정상회담을 하러 미국으로 출발합니다.

북한 문제, 사드 문제, 정치·외교적인 문제가 우선 중요하겠지만, 못지않게 경제 문제도 중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눈길이 가는 게, 이번에 기업인들도 50명 넘게 대통령과 함께 미국에 갑니다. 같이 가서 미국 관계자들, 기업인들 만나고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제일 좋아하는 말 있죠. 미국에 몇조 원씩 새로 공장 짓고 투자한다. 이런 발표도 할 예정입니다.

기업들도 이득이고 정상끼리 이야기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또 하나 관심이 가는 부분은 이 주요 대기업 사람들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후에 이번에 처음 만난다는 겁니다.

다른 대통령들은 취임도 하기 전에 재계와의 대화, 이런 식으로 해서 대기업 총수들과 바로 만나고, 또 몇 달에 한 번씩 청와대로 부르고 했었는데, 문 대통령은 그걸 전혀 안 했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이런 부분에서 설명을 한 게 있습니다. 얘기를 한번 들어보시죠.

[김상조/공정위원장 (지난 19일) : (대기업과) 이런 협의를 정례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부정적입니다. 기업인과 대통령의 독대 과정에 서 정경유착의 문제가 불거지는 것은 이것은 자살행위라고 하는 것을 현 정부에 계신 분들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일리가 있죠. 지난 몇 달 동안 나라를 참 뒤숭숭하게 만들었던 그런 큰 사건들이 바로 생각나고요. 그럴 만합니다.

그런데 뒤집어 생각해보면, 이렇게 꼭 대통령과 기업인이 만나지 말아야 할 관계인가, 필요하면 만나서 어려운 거 없냐 물어보고, 대화를 전 국민과 다 하는데, 기업인과는 참 하기 어렵다는 거죠.

그동안 우리가 겪어온 정경유착 이런 것들이 아직 깨끗하게 씻겨지지 않아서 필요한 만남도 꺼려지는 것 아닌가 하는 아쉬움도 좀 있습니다.

물론 시간이 필요하겠죠. 그런데 빨리 그런 상황이 정리가 되고, 국민들도 색안경 끼고 보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이 돼서, 자연스러운 소통이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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