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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의시사전망대] 원유철 "홍준표 유죄 시 한국당은 '멘붕'…당권 도전 접어야"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 (FM 103.5 MHz 6:20-8:00)
■ 진행 : SBS 박진호 기자
■ 방송일시 : 2017년 6월 28일 (수)
■ 대담 :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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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애들 데리고 토론 못 하겠다?" 품격 없는 지나친 표현
- 홍준표 성완종 재판도 있고 조금 쉬셨다가 다음 기회에
-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 만든 박지성 같은 역할 하겠다
-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와 새로운 정치 지평 여는 경쟁했으면
- 내년 지방선거 범보수 대통합해야
- 국민의당 문준용 특혜의혹 조작사건 필요하다면 특검도 가능


▷ 박진호/사회자:

자유한국당이 7월 3일에 전당대회를 열고 새 지도부를 선출합니다. 어젯(28일)밤에 당대표 경선 TV토론도 열렸는데요. 한국당 대표에 도전하신 원유철 의원을 먼저 만나보겠습니다. 원 의원님 안녕하세요.

▶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

네. 안녕하세요. 원유철입니다.

▷ 박진호/사회자:

어제 TV토론 보니까 홍준표 전 지사와 설전이 대단하던데요.

▶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

치열하게 토론한 것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성완종 리스트 관련해서 홍 전 지사가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는 지적을 하셨는데. 홍 전 지사께서는 끝나고 나서 나와서 기자들에게 그러면 나를 왜 대선후보로 뽑았느냐. 애들 데리고 TV토론 못하겠다. 이런 말씀 하셨던데요?

▶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

홍준표 후보께서 설마 애들 데리고 TV토론 못하겠다고 하셨겠어요? 우리가 그래도 명색이, 저는 5선 국회의원이고 당의 원내대표 권한대행까지 한 사람이고. 신상진 후보님도 4선 의원인 데다가 상임위원장인 미방위 위원장을 하신 분입니다. 이렇게 지역구에서 지역주민들의 선택을 받아서 4선, 5선을 한 중진의원들을 보고 애들이라고 하면 그건 동료 의원에 대한 지나친 표현이시죠.

그런 표현 때문에 우리 자유한국당이 자꾸만 품격 없는 보수로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얻지 못하는 것 같아요. 그런 구태를 청산하기 위해서라도 제가 이번에 꼭 당대표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고요. 또 한 가지는 지난 대선후보 때와 좀 다른 게요. 대통령 후보로서 대통령에 당선되시면 재임 기간 5년 동안에는 모든 재판이 중지가 됩니다. 중지가 되기 때문에 재판이 진행이 안 되고요.

다만 당대표는 제가 어저께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치외법권 지대가 아닙니다. 걱정되는 것은, 정말 동료 의원으로서 우리 홍준표 후보님이 재판을 잘 받으셔서 대법에서 무죄 확정을 받기 원하지만. 만에 하나 홍준표 후보께서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 된다면 우리 자유한국당은 정말 멘붕 상태에 빠질 겁니다. 당대표가 유고 시에는 이건 정말 또 비대위로 가야 하고요.

홍준표 후보가 말씀하신 대로 본인이 보수 괴멸 위기 때문에 당대표에 나오셨다고 어제 그러세요. 그런데 저는 만약에 그러한 대법원의 결정이 나면 자유한국당은 보수 괴멸 위기 정도가 아니라 태풍 쓰나미가 와서 보수당인 우리 자유한국당이 소멸되지 않겠나. 이런 걱정에서 말씀을 드리고. 그런 이유라면 이번에 당대표가 출마하시지 말고 좀 한 뜸 쉬셨다가. 왜냐하면 홍준표 후보님은 이미 당대표, 대통령 후보 다 지내셨잖아요.

그러고 다시 다른 정당을 보면 국민의당의 안철수 후보라던가,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 정의당의 심상정 후보. 이렇게 대통령 후보 지내신 분들은 다 이번에 2선으로 후퇴하셔서 다른 분들에게 기회를 줘서 각 당의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고 외연도 확장하고 확장성을 가지고 나가는 게 정치권의 관례입니다.

대통령 후보 지내신 분이 또 대표하겠다고 하시고 본인이 지금 재판 중에 계신데. 이번에는 사실 좀 조금 쉬셨다가 다음 기회가 닿으면 또 당권에 도전하시던지, 아니면 다음에 재선에 도전하시던지 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제가 사전부터 말씀을 드렸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원유철 의원께서는 5선 의원이시고 국회 국방위원장도 하셨는데 지금 50대이십니다. 요즘 자유한국당이 전통적 보수 지지층에만 호소하면서 스스로 확장성을 닫고 있다. 이런 평가 나옵니다. 어떤 자유한국당을 만들기 위해서 나오신 겁니까?

▶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

일단 우리 자유한국당의 이미지가 수구 보수 정당, 또 불통 정당, 아주 노회한 정당의 이미지가 있는 게 사실입니다. 이번 7.3 전당대회를 통해서 완전히 당의 리더십을 개혁적이고, 혁신적이고, 역동적인 당의 지도부로 바꿔놔야 되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국민과 불통하는 정당이 아니라, 끊임없이 국민과 함께 소통하는 정당 구조를 만들어야 되겠다는 포부고요. 제가 한국 축구에 비유를 하자면. 지금 우리 현대 정당은 과거처럼 1인의 스타 플레이어에 의존하는, 현대의 한국 축구 스타 플레이어였던 차범근 선수가 계셨지 않습니까? 그런 한국식 축구가 아니라. 2002년도에 월드컵 4강 신화를 만든 히딩크 사단의 태극전사의 팀플레이가 중요한, 그러한 리더십이 지금 자유한국당에 요구되고 있고요.

홍준표 후보께서 차범근 선수 역할을 했다면, 이 원유철은 태극전사의 박지성 선수 같은 역할을 해서. 우리 자유한국당의 정치 혁명, 새로운 정치 성공 신화를 꼭 만들고 싶습니다. 국민들에게 진정으로 사랑받고요. 특히 청년들과 여성들이 다시 자유한국당에 관심을 갖고 지지해주는 정당으로 꼭 만들고 싶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저는 히딩크를 하시겠다고 하실 줄 알았어요. 내년에 지방선거 있고요, 바른정당과 관계 설정이 관심거리입니다. 이혜훈 대표 선출 됐는데 낡은 보수와 연대는 없다고 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

이혜훈 대표님의 우선 선출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요. 이혜훈 의원님은 제가 작년 새누리당 방미 특사단장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인수위원회를 방문했을 때 제가 같이 모시고 가서 특사 활동 했던 분이십니다. 실력도 있으신 분이고, 그래서 앞으로 바른정당을 잘 이끌고 가셔서 국민들에게 새로운 보수 정당의 희망을 보여줬으면 합니다.

우리 자유한국당도 거듭나는 계기로 이번 7.3 전당대회를 통해서 원유철이 꼭 당대표가 돼서 서로가 한국 정치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새로운 희망의 아이콘으로 경쟁했으면 좋겠고요.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저는 예전부터 범보수 대통합을 주장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그러한 기조 하에서 국민들이 공감하고 투명하고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어떻게 범보수에 있는 새로운 개혁 정당들이 국민들에게 승리를 할 수 있는 에너지를 만들 것인가를 고민하겠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연대는 모색하시겠다는 말씀 같은데요.

▶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

예. 어떻게 할지 계속 고민을 깊게 해보겠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국민의당이 문준용 씨 취업 특혜 의혹 증거 조작으로 큰 위기를 맞았는데. 사실 한국당도 대선 국면에서 이 의혹에 대해서 아주 끈질기게 공세를 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

글쎄요. 지금 제가 볼 때는 한 쪽에서는 일단은 기본적으로 사과는 해야겠죠. 국민의당의 문준용 의혹 허위 제보 조작 사건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요. 김동철 원내대표께서 문준용 씨 특혜 채용 의혹과 증거 조작 두 사건을 동시에 처리하자는 특검을 제안하기도 했어요.

또 노회찬 원내대표는 특검에 대해서 상당히 부정적으로 말씀하시면서 대선 불복하자는 것이 아니냐. 그렇게 말씀하시는데. 저는 이 문준용 씨 의혹 건과 증거 조작 의혹 두 건 모두 정치적인 쟁점을 가지고 있는 사건이기 때문에. 이 특검은 사실 정치적으로 중립적이기 어려운 사안에 대해서 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일단 검찰의 수사를 지켜보는 것이 기본적인 입장이기는 합니다만. 아무튼 여러 가지 가능성을 두고 추후 진전되는 것을 봐야 되겠다는 판단입니다.

▷ 박진호/사회자:

특검도 필요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들리는데요. 맞습니까?

▶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

정치적으로 중립적이기 어려운 사안에 대해서 결정하는 것이 특검이잖아요? 일단 검찰에서 지금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으니까 지켜보고 필요한 경우에는 추가적인 부분에 국회에서는 이를 진행할 부분이 있다면 진행을 해야 되지 않겠나.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예. 전당대회 잘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

네. 감사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지금까지 자유한국당 당권에 도전한 원유철 의원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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