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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 훔친 연평해전 용사' 알고 보니…"전투에 참가 안 해"

'콜라 훔친 연평해전 용사' 알고 보니…"전투에 참가 안 해"
▲ 제1연평해전 장면이 담긴 사진

최근 편의점에서 콜라를 훔친 30대 남성이 제1연평해전 참전용사로 알려지면서 안타까운 사연이 화제가 됐지만, 실제로는 당시 전투에 참전한 용사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서울 강동구의 한 편의점에서 1천 8백원짜리 콜라를 훔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A 씨는 제1 연평해전 당시 해군 2함대 사령부 소속이었지만, 전투에 참가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A 씨는 제1연평해전을 수행한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군 복무 중이었지만, A 씨가 수병으로 근무하던 구축함은 전투에 투입되지 않고 기지에 계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는 이번 사건 뒤 제1연평해전 당시 전투에 투입돼 겨드랑이에 파편을 맞아 크게 다쳤고 전투 직후 후송이 늦어져 지금도 후유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언론에 보도됐습니다.

A 씨는 경미한 사건 피의자가 받는 즉결심판에 넘겨졌고 법원은 여러 사정을 고려해 벌금 선고유예 판결을 내렸습니다.

군 관계자는 "A 씨는 제1연평해전에는 참가하지 않았지만, 평소 앓던 지병이 군 복무 중 악화되면서 '공상 군경'으로 분류돼 국가유공자로 등록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A 씨가 참전용사는 아니지만, 공상 군경으로 국가유공자인데 콜라를 훔칠 만큼 생활고에 시달린 것은 매우 안타깝다"며 "하지만, 참전 용사로 잘못 알려진 것은 바로잡는 게 옳다고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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