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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의시사전망대] H고 교사 "안경환 교수 아들 아닌데…가해자는 다른 학생"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S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 (FM 103.5 MHz 6:20-8:00)
■ 진행 : SBS 박진호 선임기자
■ 방송일시 : 2017년 6월 26일 (월)
■ 대담 : 김용민 시사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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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레이션:

"진실은 무엇인가"

▷ 주광덕/자유한국당 의원: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아들이 학교 기숙사에서 성폭행 범죄를 했다는 의혹에 대하여 2015년 8월 26일, 서울특별시의회 행정사무조사 시 하나고등학교 교사였던 전 모 선생님이 증언을 한 내용이 속기록에 기재되어 있습니다.

▶ 내레이션:

지난 금요일, 10명의 국회의원을 대동하고 국회 정론관에 나타난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

▷ 전경원/하나고등학교 교사:

(2015년 8월 26일, 서울시의회 행정사무조사 당시)
"그 아이가 대학 입시를 앞두고 그렇게 고통스러워하고 신음스러워 했는데도 학교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 내레이션:

이와 관련해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주광덕 의원 등을 고발하기로 하고, JTBC 보도. "안 교수 측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주광덕 의원 등 10명을 고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남녀 학생 단 둘이 밀폐 공간에 있으면 안 된다는 교칙을 어겼을 뿐인데 일방적인 성폭력 의혹으로 부풀렸다는 겁니다. 만약 의혹이 사실이라면 왜 당시 여학생까지 똑같은 징계를 받았겠냐는 게 안 교수 측의 반박입니다. 이에 대해 주광덕 의원은 서울시의회 회의록을 바탕으로 의혹을 제기하고 진상조사를 요구한 것일뿐."

자유한국당이 지목한 당시 고발자 전경원 교사는 뭐라고 얘기 했나? 2015년 8월 26일, 서울시의회.

▷ 전경원/하나고등학교 교사:

(2015년 8월 26일, 서울시의회 행정사무조사 당시)
"CCTV 돌려봤는데 실제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문제가 돼서 징계위원회에 회부했습니다. 절차대로 들어갔던 선생님들 다 권고전학 보내야된다, 학교에서 이런 일 있으면 안 된다, 했습니다. 그 학생? 권고전학 안 됐습니다. 마지막 단계에서. 그 학생 아버님도 사회지도층 인사입니다. 편지 한 통 보냈다는 얘기는 들었습니다.

학교 측으로. 그 여학생? 성폭력 있고 그 아이가 대학 입시를 앞두고 그렇게 고통스러워하고 신음스러워 했는데도 학교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부끄러운 겁니다. 병원에서도, 의사들한테까지도 얘기를 안 했답니다. 제가 면회를 갔더니 부모님이 우시면서, 어머님께서 자신한테도 얘기를 안 한 대요."

▶ 내레이션:

그런데 성폭력 가해 당사자를 누구라고 특정하지 않은 전경원 교사.

▷ 전경원/하나고등학교 교사:

(2015년 8월 26일, 서울시의회 행정사무조사 당시)
"학교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습니다. 기숙사에 여학생이 CCTV를 피해서 남학생 방에 들어갔습니다."

▶ 내레이션:

김용민 파일은 전경원 교사에게 물어 봤는데…성폭력 가해자가 안경환 아들이냐고. 문자로 돌아온 답은?

▷ 전경원/하나고등학교 교사:

"아닙니다. 가해자는 다른 학생이었습니다."

▶ 내레이션:

자유한국당은 엉뚱한 사람을 성폭력 가해자라고 말한 셈.


▷ 박진호/사회자:

네, 오랜만에 들어보신 김용민 파일이었습니다. 김용민 시사 평론가, 오랜만에 나오셨습니다. 잘 쉬셨어요?

▶ 김용민 시사 평론가:

네, 감사합니다. 덕분에.

▷ 박진호/사회자:

그동안 뭐하셨습니까?

▶ 김용민 시사 평론가:

세계 평화와 양극화 해소를 위해서 집에서 쉬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저희는 혹시 입각하신 게 아닌가. (웃음)

▶ 김용민 시사 평론가:

아이고, 별 말씀을요.

▷ 박진호/사회자:

농담입니다.(웃음) 안경환 서울대 명예교수가 아들의 성폭력 의혹을 제기한 주광덕 의원 등 한국당 의원들을 고소했는데 김 평론가께서 직접 취재를 하셨네요?

▶ 김용민 시사 평론가:

네, 그렇습니다. 안경환 서울대 명예교수, 바로 얼마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였다가 스스로 후보자 직을 내 놓았죠. 안경환 후보자 아들이 하나고등학교에 재학할 시절에 여학생을 기숙사에서 성폭행 했다는 의혹,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이 제기했습니다. 근거는 무엇이냐. 2015년 8월 26일 서울시의회에서 하나고등학교 학사비리를 폭로한 전경원 교사의 발언이었습니다.

전경원 교사의 당시 발언을 제가 직접 찾아서 들어 봤는데 아버지가 사회 지도층이고, 아버지의 구명 편지, 아들을 위한 편지를 거론한 부분은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성폭행 가해자가 누군지 특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폭행 가해자의 아버지를 안경환 전 후보자로 단정하기란 불분명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이름이 나오는 게 아닌데요?

▶ 김용민 시사 평론가:

그래서 제가 전경원 교사와 접촉을 했는데요. 문자로 답장을 주기로는 “가해 학생은 다른 사람” 이라고, 즉 안경환 후보자의 아들이 아닌 다른 학생이었다는 것입니다. 자유한국당이 의혹을 전제했지만 엉뚱한 사람을 성폭행범으로 몰아세운 셈입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렇군요. 지켜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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