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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나온 기름 챙기다 '펑'…유조차 폭발로 150여 명 사망

<앵커>

파키스탄에서 뒤집힌 유조차가 폭발하면서 1백 50여 명이나 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흘러나온 기름을 퍼담으려고 나온 주민들이 변을 당했는데, 담뱃불이 옮겨붙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대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파키스탄 동부 펀자부 주 한 도로에서 유조차가 뒤집히는 사고가 났습니다.

유조차에는 2만 5천 리터의 기름이 실려 있었습니다. 유조차에서 새어 나온 기름은 웅덩이를 이뤘고 주민들이 몰려들어 기름을 퍼 가고 있습니다.

유조차 전복사고는 끔찍한 2차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유조차가 갑자기 폭발하면서 주민 150여 명이 숨졌습니다.

주민들이 타고 온 오토바이 75대와 자동차 6대도 불탔습니다.

상태가 심각한 부상자가 수십 명에 달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목격자들은 기름을 담던 주민들 가운데 일부가 담배를 피웠다고 전했습니다.

[모하마드 라시드/목격자 : 마을 사람들이 몰려 들어 기름을 가져갔습니다. 담배를 피우려고 불을 붙이는 사람이 있었고 갑자기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경찰도 담배꽁초를 유력한 화재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조차가 왜 전복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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