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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쓰촨성 산사태서 '아기 울음소리'가 아기 부모를 구했다

中 쓰촨성 산사태서 '아기 울음소리'가 아기 부모를 구했다
▲ 쓰촨성 산사태 당시 울어 부모를 구한 아기

어제(24일) 오전 중국 남서부 쓰촨성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118명이 실종된 가운데 사고 현장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부부와 아기의 사연이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한 마을이 산사태로 모두 사라져버릴 정도로 엄청난 산사태 속에 아기 울음 덕분에 깬 부부가 아기와 함께 간신히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겁니다.

중국 포털사이트 신랑망 등에 따르면 쓰촨성 아바>) 티베트족·강족 자치주의 마오현 산사태에서 구조된 26살 챠오따솨이 씨는 병원에 옮겨진 뒤 당시 끔찍했던 상황을 떠올렸습니다.

챠오 씨와 그의 아내는 사고 당일 산사태가 나기 직전인 어제 오전 5시 30분쯤 생후 1개월짜리 아들의 울음소리에 잠을 깼습니다.

챠오 씨는 "아기의 기저귀를 갈아준 뒤 밖에서 커다란 소리가 들리더니 갑작스레 정전됐다"면서 "불길할 예감이 들어 문으로 달려갔지만, 문은 이미 진흙과 돌로 막혀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위험을 느낀 챠오 씨는 밖으로 나오려고 했지만 이미 진흙이 방안으로 들어차 대피하지 못하고 아내와 젖먹이 아들과 함께 진흙 속에 겨우 머리를 내밀고 있다가 5시간 만에 구조대에 의해 빠져나왔습니다.

이들 일가족은 마오현 인민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챠오 씨와 아내는 타박상만 입었고 아기는 흙탕물을 들이마셔 폐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사고 당시 일가족 중 3살짜리 딸과 챠오 씨의 부모는 매몰돼 실종된 상탭니다.

(사진=신랑망 화면 캡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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