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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들 다툼에 '삐걱'…70년 만에 막 내린 '신격호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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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지주회사 격인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도 물러났습니다. 약 70년 만에 신격호 시대가 막을 내리게 됐는데, 60대 두 아들의 경영권 분쟁은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정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일본 롯데홀딩스는 오늘(24일) 주주총회에서 이사 임기가 만료된 신격호 총괄회장을 재선임하지 않았습니다.

롯데는 "신격호 회장은 이사직을 퇴임하고, 명예회장에 취임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신 총괄회장이 지난 1948년 일본에서 주식회사 롯데를 창립한 지 약 70년 만에 경영에서 사실상 손을 떼게 된 겁니다.

울산에서 태어나 20대 초반 일본으로 건너간 신 총괄회장은 껌 회사로 사업기반을 다지기 시작했습니다. 1967년에는 국내에 롯데제과를 설립하며 한국 사업에도 뛰어들었습니다.

롯데는 이후 관광과 유통 건설 화학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면서, 국내 재계 서열 5위 그룹으로 성장했습니다. 올해 초엔 신 총괄회장의 숙원사업이었던 123층의 '마천루' 롯데월드타워도 개장했습니다.

하지만 '신격호 시대'는 지난 2015년 장남인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경영권 분쟁을 일으키면서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신격호 롯데그룹 충괄회장(2015년 8월) : 롯데그룹 관련하여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후계 문제를 다투는 중에 신 총괄회장의 정신건강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는데, 이런 과정이 결국 이사 퇴임에까지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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