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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재판에 최순실 증언…28일 법정서 첫 대면

이재용 재판에 최순실 증언…28일 법정서 첫 대면
국정농단 사태의 중심 사건인 뇌물 재판에 연루된 최순실 씨와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처음으로 대면합니다.

두 사람은 '삼성 뇌물' 사건의 수수자와 공여자로 지목돼 재판에 넘겨졌지만 서로 모르는 사이라는 입장을 보여 왔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는 오는 28일 이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그룹 전·현직 임원들의 공판을 열고 최 씨를 증인으로 소환합니다.

특검은 삼성그룹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경영권 승계 등 그룹 현안을 부탁하는 대가로 최 씨 딸 정유라 씨의 승마훈련을 비롯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미르·K스포츠재단 등을 지원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특검은 최 씨에게 지원을 받게 된 경위와 이 과정에서 삼성과 박 전 대통령 사이에 부정한 청탁이 있었는지를 캐물을 전망입니다.

반면 최 씨는 삼성 측 지원을 받은 단체와 재단에 자신이 관여하지 않았고, 경영권 승계 등 특검이 뇌물의 대가라고 의심하는 사안을 전혀 모른다는 기존의 입장을 피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 씨는 올해 3월 자신의 직권남용 혐의 등의 재판에선 삼성 뇌물과 관련한 증언을 거부했지만, 이날은 증언을 거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변호인을 통해 밝혔습니다.

최 씨가 박 전 대통령과 공범으로 기소된 뇌물 혐의 재판은 이번 주에도 4번 열립니다.

형사합의22부는 오는 26일과 27일, 29일과 30일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재판을 열고 삼성 뇌물을 받은 혐의와 롯데에 70억 원을 K재단에 제공하도록 한 혐의 사건의 증인신문을 진행합니다.

삼성 관련 재판에는 26일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가 나옵니다.

이들은 앞서 증인으로 소환된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과 마찬가지로 증언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밝혀 실질적인 문답이 이뤄지지는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오는 30일에는 롯데 관련 심리가 이뤄집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재판에 출석하며 K재단 박헌영 전 과장, 정현식 전 사무총장이 증인으로 나옵니다.

이밖에 형사합의25부는 오는 28일 박 전 대통령의 '비선진료'를 묵인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영선 전 청와대 경호관의 선고 공판을 엽니다.

특검은 16일 결심 공판에서 "이 전 경호관은 국정농단 사태에서 손과 발 역할을 했다"며 징역 3년을 구형했습니다.

형사합의30부는 이른바 '블랙리스트' 작성·관리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의 재판을 열고 서류증거 조사와 피고인 신문을 진행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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