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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무더기로 변한 마을…中 쓰촨성 산사태로 120명↑ 매몰

<앵커>

중국 남서부 쓰촨성의 한 마을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120명 넘게 매몰 됐습니다. 무너져 내린 돌과 흙의 양이 엄청나서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베이징 편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엄청난 양의 돌과 토사가 한꺼번에 쏟아져 내리면서 사람이 살던 마을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산사태는 아침 5시 45분쯤 잠에 취해 있던 쓰촨성 마오현의 산골마을을 덥쳤습니다.

쓰촨성 당국은 이 마을 62가구 120여명이 매몰됐다고 밝혔습니다. 마오현은 9년 전 발생한 쓰촨 대지진으로 4천 명넘는 희생자가 발생했던 곳입니다.

가뜩이나 연약한 지반이 최근 내린 많은 비로 물을 머금으면서 무너져 내린 걸로 추정됩니다.

소방대는 물론 군과 경찰까지 5백 명 넘는 구조대가 투입됐지만, 현재까지 아기를 포함한 일가족 3명을 구조하는데 그쳤습니다.

[챠오다슈아이/구조된 주민 : 강한 바람과 함께 물이 우리 가족을 덮쳤습니다. 큰 돌덩이가 거실에 있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까지 생존자 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지만 무너져 내린 돌과 토사의 규모가 엄청나, 구조작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왕용보/경찰구조대 중대장 : 무너진 돌과 토사량이 300만 세제곱미터쯤 됩니다. 대부분 큰 암석들입니다.]

중국 기상대는 쓰촨 지역의 비는 밤부터 잦아들겠지만, 안휘와 저장 등 다른 지역에는 내일(25일)까지 국지성 폭우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일부지역에 올들어 처음으로 폭우경보 최고단계 바로 밑인 오렌지색 경보가 발령되면서 중국당국은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국진,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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