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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살 소년, 日 열도를 흔들다…천재 장기 기사에 '열광'

<앵커>

일본 열도가 15살 천재 장기 소년의 연승행진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게임에 밀려서 내리막길을 걷던 장기의 인기까지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성회용 특파원입니다.

<기자>

올해 일본 프로장기판을 휩쓸고 있는 후지이 4단입니다. 조숙해 보이지만 올해 15살, 중학교 3학년으로 지난해 만 14년 2개월의 나이로 사상 최연소 프로기사로 데뷔했습니다.

첫 프로 경기에서 일본 장기의 상징 같은 원로 가토 9단을 이긴 뒤 공식전에서 무패로 28 연승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87년에 작성된 일본 프로장기 최다 연승 기록과 타이기록입니다.

[후지이 4단/일본프로장기기사 : 지금까지 연승이 가능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정말 운이 좋았다고(생각합니다).]

열풍은 관련 상품 판매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장기 연맹이 만든 기념 부채와 파일 세트는 두 번이나 매진됐고 인터넷에서 10배가 넘는 값이 매겨지고 있습니다.

[일본 장기 팬 : 가보로 삼을 겁니다. 꼭 이겨서 연승기록을 경신했으면 좋겠습니다.]

모바일과 인터넷 게임에 밀려난 장기가 괴물 소년으로 불리는 후지이 돌풍으로 기사회생의 기회를 맞은 것입니다.

올 들어 후지이 4단이 연승가도를 달리자 전국적인 장기 열풍이 불고 있고 모바일 장기 앱 가입자만 30만 명 이상 늘었습니다.

전통문화에 집착이 강한 일본에서 중학생 프로기사가 몰고 온 장기 선풍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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