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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 사료와 방치된 분뇨'…식용 개농장의 충격 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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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식용 개농장이 2천 8백여 개에 이르고 매일 최소 2천 7백마리가 도살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의당 이정미 의원과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는 기자회견을 통해 ‘식용 개농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시민단체 카라는 환경부로부터 받은 가축분뇨처리시설 신고 의무 개농장 자료에 근거해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경기도 김포와 여주 등 개농장 사육실태를 점검했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18평 이상 가축분뇨처리시설 신고 의무가 있는 개농장이 최소 2,862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곳 개농장에서 최소 78만 1,740마리의 개들이 사육되고 있었습니다. 개농장 한 곳당 평균 273마리가 사육되고 잇는 것으로, 통계가 잡히지 않는 개농장을 고려하면 매년 100만 마리 이상의 개들이 식용으로 유통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시민단체는 개농장 일부를 점검한 결과, 관리체계가 없이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식용 개농장 한곳에서 최소 100마리 이상의 개들을 사육하고 있었지만 관리기준은 개농장에서 배출되는 분뇨처리 상황 점검이 전부였다는 겁니다. 이마저도 대책 없이 쌓여 썩은 분뇨와 곰팡이가 핀 사료들이 즐비했고 분뇨가 빠져나가기 쉽게 설계된 이른바 ‘뜬장’에서 개들은 서 있기조차 힘들어하고 있는 모습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시민단체는 “식용 개농장은 ‘반려동물 도살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며 “정부는 관리체계 없이 방치된 개농장의 실상을 제대로 파악하고 문제가 심각한 지역부터 집중적인 동물보호 단속 점검에 나서 동물보호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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