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우리에 분뇨 가득…'식용 개농장' 실태 들여다보니

유덕기 기자 dkyu@sbs.co.kr

작성 2017.06.23 12:3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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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식용 개농장의 위생상태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엔 바닥에 분뇨가 가득한 개농장의 실태가 담긴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여주의 한 식용 개농장입니다. 개들이 철망으로 만들어진 좁은 우리에 갇혀 있습니다.

반려견으로 보던 품종도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개 분변은 철망 사이로 땅에 떨어지고 대책 없이 썩고 있습니다.

정의당 이정미 의원과 동물보호단체 카라는 식용 개농장 20곳을 조사한 결과 모두 분변을 방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분변을 수거해 퇴비로 만든다는 농장 측 설명과 달랐다는 겁니다.

[김현지/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정책팀장 : (우리 아래로) 오물이 쌓여가는 방식인데, 이른바 '가축분뇨 퇴비화 신고시설' 뭐 이런 식으로 되어 있는 거예요. 무얼 점검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부분이 명확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이 의원은 전국 3천 곳 가까운 식용 개 농장의 위생 실태 점검이 시급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시간을 두고 단계적으로 식용 개농장 폐쇄를 위한 공론화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정미/정의당 의원 : 개농장 실태에 대해서 정확하게 사실관계를 알리고 대책을 수립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에서 사육되는 식용 개는 78만 마리.

신고하지 않은 소규모 사육장까지 포함하면 연간 100만 마리 넘게 식용으로 키워지고 유통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