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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딸 입국 직전 검찰에 '진실협조' 의사 타진했다

최순실, 딸 입국 직전 검찰에 '진실협조' 의사 타진했다
최순실 씨가 딸 정유라 씨의 한국 압송 직전 스스로 검찰에 나가 '진실 규명 협조' 의사를 타진했으나 딸의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이를 철회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연합뉴스가 전했습니다.

법원 등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지난 20일 정 씨의 2차 구속영장 심사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최 씨는 정 씨가 한국에 들어오기 직전인 5월 말 돌연 특별수사본부에 '면담'을 요청해왔습니다.

그는 검찰청에 나와 수사팀 관계자를 만나 앞으로 국정농단 사건 진실 규명을 위한 검찰 수사에 협조할 수 있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당시 면담은 정식 조사가 아니어서 최씨의 변호인들도 입회하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결심 공판이 끝나 이날 선고가 예정된 이화여대 업무방해 재판과 관련해서도 자신이 전면적으로 혐의를 부인하던 기존 입장에서 선회해 인정할 수 있는 혐의가 있는지를 검토해보고 의견을 다시 전달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과 최 씨는 지난 6일 변호인이 입회한 가운데 정식으로 조서를 남기는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이달 3일 정 씨의 1차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최 씨는 6일 당일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서면으로 전하고 검찰청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내부적으로 정 씨의 신병 확보가 국정농단 사건 마무리 수사와 현재 진행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 및 최씨 등 관련자들의 재판 공소 유지에 중요한 변곡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최 씨 측 이경재 변호사는 "검찰이 정유라 영장심사에서 최 씨가 면담을 자청해 진술 태도를 바꿀 것처럼 말했다는 얘기를 꺼냈다"며 "최 씨는 그간 수사와 재판을 받는 동안 일관 되게 자기 입장을 지키고 있고 진술 태도를 바꾸겠다고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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