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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스브스] 사진 한 장으로 로봇 '뚝딱'…정성 다해 만드는 이유

어릴 적 '로봇 태권 브이' 같은 영화나 만화 보면서, 로봇에 빠져 살았던 분들 꽤 있으실 것 같은데요, 실제로 트랜스포머부터 시작해서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는 로봇들을 다 직접 만들어낸 분이 있습니다.

또 꿈을 간직한 아이들에게는 이 작품들을 공짜로 공개하기도 한다는데, 지금부터 멋진 로봇들, 구경 가보시죠.

영화 트랜스포머 속 유명한 주인공들이 실제 거리에 등장했습니다. 크기도 사람 키를 훌쩍 넘고 정교하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건물 안에 들어서자 더 많은 로봇들이 있습니다.

로봇을 만든 주인공은 '정크 아티스트' 김후철 씨입니다. 자동차 부품이나 고철을 이용해 직접 만들었다는데, 실력이 정말 대단하시네요.

그런데 그는 10년 전만 해도 평범한 사업가였습니다. 아프리카에서 쥬얼리 사업을 했는데 어느 날 일을 하다 갑자기 쓰러져 병원 신세를 져야 했고, 문득 그곳에서 삶에 대해 되돌아보게 됐습니다.

그러던 중 영화 '트랜스포머'를 보다가 잊고 있었던 꿈을 다시 꾸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하던 사업을 모두 정리하고 로봇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설계도 없이 사진 한 장만으로 그가 제일 좋아하고 이 일을 하기로 마음을 먹게 한 영화 속 캐릭터 '범블비'를 제작했습니다.

지금은 5.5m나 되는 엄청난 작품도 뚝딱 만들어 내는 이 분야의 전문가가 다 됐습니다. 주변 사람들, 그리고 가족들도 이젠 그의 팬이 됐습니다.

이제는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이 모여 함께 작업을 하고 있는데요, 그가 로봇 만들기에 온 정성을 다하는 이유는 본인의 만족도 있지만, 그의 작품을 보러오는 아이들 때문이라고 합니다.

김후철 씨는 로봇을 본 아이들이 용기를 얻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지 말고 계속하길 바란다고 하는데요, 누군가는 아직 그를 바보 같다고 하지만,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고 합니다.

▶ 5.5m 작품도 '뚝딱'…그가 로봇을 만드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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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경쟁에 내몰리는 20대 청년들은 삶을 즐기기보다 그냥 휩쓸려가는 모습인데, 이걸 꼭 '좀비' 같다고 느낀 분이 있습니다.

사연의 주인공은 원준호 씨인데요, 한때 자신의 삶이 좀비보다 더 우울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대학생 때는 종일 PC방에서 게임만 하며 지냈고, 죽은 듯이 사는 자신의 모습이 꼭 좀비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방황하며 지내던 어느 날, 친한 형과 등산을 했는데 야외활동이 치유 효과가 있다는 걸 알게 됐고, 밖에서 사람들이 함께 모여 운동할 수 있는 사업을 해보자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그가 좋아했던 '좀비' 컨셉이 떠올라 '좀비런 게임'을 만들었습니다. 규칙은 간단한데요, 참가자는 러너와 좀비 중 원하는 캐릭터로 참가해 좀비가 러너의 허리에 묶인 생명줄을 빼앗는 겁니다.

행사를 열자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지난 6월엔 4천여 명의 참가자들이 모두 이 게임을 즐겼고, 처음 만난 사람들끼리 금세 친해지며 '축제의 장'이 됐습니다.

그렇게 지금까지 총 12번의 '행사'가 열렸고 5만여 명이 참가했는데요, 이제 그의 다음 목표는 '글로벌 진출'입니다.

이를 위해 '스타트업 기업'에 맞게 기관이나 투자사 등을 연결해주는 '서울창업 허브'에 입주했는데요, 이곳에선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데 여러 가지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의 회사는 올해 초, 상하이에 지사를 세웠고, 요즘 그는 미팅 준비에 한창 바쁜데요, 중국에서도 한국의 '좀비런' 게임을 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고 합니다. 본인에 위기를 기회로 만든 그 꿈을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 좀비처럼 지내던 남자…'좀비런 게임' 창시자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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