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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봐주기 의혹' 숭의초 감사 착수…축소·은폐 정조준

<앵커>

학교 폭력 봐주기 의혹이 제기된 서울 숭의초등학교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이 감사에 들어갔습니다. 사건을 늑장 보고하고 피해 학생을 적절히 보호하지 못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제 감사의 초점은 사건의 진상이 축소, 또 은폐됐는지에 맞춰집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교육청은 이틀간의 특별장학을 통해 숭의초등학교의 부적절한 사건 처리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지난 4월 20일 수련회장에서 발생한 사건을 담임교사가 곧바로 알게 됐지만 22일 지난, 5월 12일에서야 교육지원청에 보고가 됐습니다.

규정은 24시간 내 보고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사건 조사를 위해 즉시 구성해야 하는 학교폭력 전담기구를 5월 15일에야 만든 것도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피해 아동의 부모가 사건 나흘 뒤부터 폭행의 심각성과 고의성을 주장했는데도 곧바로 피해 아동 보호 조치를 하지 않은 것도 법 위반으로 지적됐습니다.

지적된 문제들을 보면 숭의초등학교의 결론과 달리 시 교육청은 이 사건이 학교 폭력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황석길/서울시교육청 평화로운학교팀 장학관 : 가해 학생 고의 누락 등 (사건) 축소·은폐 의혹에 대하여 특별장학만으로는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확정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감사를 실시하게 된 것입니다.]

감사의 초점은 재벌 회장 손자와 연예인 아들이 연루된 이 사건의 진상이 의도적으로 축소·은폐 됐는지에 맞춰집니다.

시 교육청은 불법 사항이 드러나면 관계자의 책임을 추궁하고, 필요하면 수사 의뢰도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박정삼, VJ :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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