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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대화에 트럼프 허락?…美 앵커, 文에 결례되는 질문

<앵커>

정상회담 앞두고 문 대통령이 대북정책 기조를 밝힌 셈인데, 미국 분위기하고 온도 차이가 느껴지죠?

<기자>

문 대통령이 미국과 다르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데, 우리 정부의 '제재와 대화 병행', 미국의 '최대의 압박과 관여'를 보면 실제로 유사한 면이 있습니다. 다만 우리 정부는 '대화를 강조하고, 미국은 압박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는 있다고 봐야 합니다. 

<앵커> 

CBS 인터뷰를 보면, 미국 앵커가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 대화를 허락할지 모르겠다'고 얘기를 하던데요. 대화하는데 미국 허락이 필요한 건 아니잖아요?

<기자> 

남북 대화는 미국과 협의는 하더라도 미국한테 허락받고 말고 할 사안이 아닙니다. 약간 결례일 수 있는 질문이었는데, 미국 언론에서 이런 얘기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북한에 대한 미국 내 부정적인 분위기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볼 수는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대화를 강조하면서 이산가족 상봉 비핵화 진전 시 개성공단 재가동 의사도 밝힌 상태입니다.

<앵커> 

핵심은 단계별 접근법인 것 같은데, 한·미간에 절충점을 찾을 수 있을까요?

<기자> 

2단계 접근법이 제시가 됐는데, 문 대통령이 6.15 기념식 때 북한이 추가도발을 중단하면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서겠다고 한 적이 있습니다. 추가도발 중단, 즉,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중단도 하나의 단계로 볼 수 있다는 뜻인데, 이걸 종합하면 핵실험, 미사일 발사 잠정중단-핵동결-핵폐기의 3단계 로드맵을 상정해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단계별 접근법에 대해 미국의 동의를 얻을 수 있느냐가 이번 방미의 가장 큰 과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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