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펄 제거된 세월호 내부 첫 공개…참혹했던 고통의 흔적

<앵커>

뭍으로 옮겨진 세월호의 내부 모습이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참사 1천162일만입니다. 내부는 여전히 처참했고, 또 사고 당시 탈출이 얼마나 힘들었을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침몰 당시처럼 좌현이 바닥으로 눕혀진 세월호 내부.

선체를 가득 덮은 펄이 모두 치워진 뒤 녹이 슨 앙상한 뼈대만 드러나 있습니다. 22 m 높이 윗쪽은 실제로는 선체 오른편 창문입니다.

참사 당시 유일한 탈출구였겠지만 너무나 먼 거리에 있습니다. 침몰 당시 충격과 배에 실린 화물의 무게 등으로 선체 곳곳의 철판이 온통 찌그러져 있습니다.

미수습자의 유해가 발견된 3층 객실 부문.

바닥에 쌓인 펄을 작업자들이 일일이 손으로 치워갔던 자리에는 여전히 날카로운 금속조각이 튀어나와 있습니다.

[장민호/코리아쌀베지 수습총괄팀장 : 합판에 못이 박혀 있어요. 진흙을 이렇게 (수색)하다 보면 손이 푹 들어가요, 그냥. 손으로 하기 때문에…]

침몰원인을 밝혀내는 데 밀접한 관련이 있는 화물칸입니다. 차량과 컨테이너 등 화물들이 어지럽게 뒤엉켜있습니다.

화물을 고정한 채 눕혀진 화물차가 있는가 하면 화물 고정장치만 매달려있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선체에는 여전히 차량에서 흘러나온 폐유가 떨어집니다. 화물칸에는 부서지지 않은 온전한 형태의 CCTV도 보입니다.

혹시라도 그날의 진실을 밝혀낼 단서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세월호 1차 수색은 인양 직후인 지난 4월 18일부터 63일 동안 진행됐습니다. 모두 44개 구역으로 나눠서 수색이 이뤄졌고 침몰 해역을 포함해 휴대전화 125점 등 모두 4천108점의 유류품이 발견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김호진)  

▶ '미수습자 5명 어디에' 2차 수색 시작…증거조사도 병행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