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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의 물결 '남북 단일팀'…女 아이스하키서 추진

<앵커>

정부가 평창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풀어야 할 난제가 많아서 험한 길이 예상됩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1991년 현정화와 리분희가 힘을 합친 여자 탁구 남북 단일팀은 세계 정상에 오르며 화해의 물결을 일으켰습니다.

한반도의 긴장을 크게 완화했던 남북단일팀이 평창올림픽에서도 추진됩니다.

북한이 대부분의 종목에서 출전권을 따지 못한 만큼 현실적으로 가능한 단일팀은 여자 아이스하키입니다.

오는 23일 북한의 장웅 IOC 위원이, 29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차례로 방한하면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할 전망입니다.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평화올림픽이 이뤄질 수 있도록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 는 방안,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방안도 검토해 보겠습니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이 한둘이 아닙니다.

여자 아이스하키 엔트리가 23명인데 북한이 남북한 동수 출전을 요구할 경우, 열악한 환경에서도 평창만을 바라보며 달려온 우리 선수 10명가량이 올림픽의 꿈을 접어야 합니다.

[이규선/전 여자아이스하키 국가대표 : 지금도 우리 후배들은 열심히 운동하고 있을 텐데 (단일팀이) 정말로 진행이 된다고 하면 아무래도 속상하 지 않을까요.]

지난 4월 우리 팀이 3대 0으로 완승했을 만큼 남북의 기량 차가 크고, 단기간에 호흡을 맞추기 힘들어 전력 약화를 초래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 이미 예정된 해외 전지훈련과 각종 대회 참가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 좀 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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