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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거짓말'로 사랑 실천한 치킨 배달원

홍지영 기자 scarlet@sbs.co.kr

작성 2017.06.20 16:39 수정 2017.06.20 16:44 조회 재생수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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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표 이미지:착한 거짓말로 사랑 실천한 치킨 배달원
▲ 안양시는 생활이 어려운 모자에게 "이벤트에 당첨됐다"며 공짜로 치킨을 배달해준
아르바이트생 정준영(23)씨에게 선행시민 표창을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

 
생활이 어려운 모자에게 "이벤트에 당첨됐다"며 공짜로 치킨을 배달해준 아르바이트생이 안양시로부터 선행시민 표창을 받았습니다.

경기도 안양의 K치킨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정준영(23) 씨는 지난 11일 언어장애가 있는 여성 고객으로부터 치킨 주문 전화를 받았습니다.

정 씨는 수화기에서 들리는 음성을 알아듣기 힘들어 몇 차례 메뉴를 되묻자, 초등학생 정도의 아들이 대신 전화를 받아 메뉴와 주소를 알려주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주소가 경제적 형편이 넉넉지 않은 사람들이 몰려 있는 지역임을 확인한 정 씨는 모자가 어렵게 살고 있으리라는 생각에 치킨값을 자신이 부담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반지하 주소지에 도착한 그는 이들 모자의 자존심을 상하지 않게 하려고 '일곱 번째 손님 무료 이벤트'라며 '착한 거짓말'을 하고 치킨을 전달했습니다.

정 씨는 이 같은 내용을 한 인터넷 사이트에 올려 화제가 됐고 안양시는 정 씨가 안양시민임을 확인하고 19일 시민상 표창을 했습니다.

정 씨는 "어려운 형편이지만 아들에게 치킨 한 마리 사주고 싶은 어머니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해 조그만 선물을 드렸는데, 무료 이벤트에 당첨됐다는 말에 정말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덩달아 기분이 좋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습니다.

한편 정 씨가 일하고 있는 K치킨 본사는 이 같은 소식을 듣고 정 씨에게 격려금을 지급하고 정규직 직원으로 채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안양시 제공/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