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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채권단 최후통첩…"매각무산 시 그룹과 거래도 재검토"

이강 기자 leekang@sbs.co.kr

작성 2017.06.20 16:05 수정 2017.06.20 17:06 조회 재생수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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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을 비롯한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이번 매각이 무산되면 금호그룹과의 거래관계 유지 여부를 전면 재검토 하겠다고 오늘(20일) 밝혔습니다.

또 부실 경영에 대한 책임을 물어 금호타이어 현 경영진을 퇴진시키는 동시에 우선매수권 박탈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채권단은 오늘 오후 주주협의회를 열고 "금호타이어가 국가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업으로 지속 가능하기 위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매각절차를 신속히 종결하는 것이 최선의 대안이라고 판단한다"며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현재 채권단과 금호산업은 금호타이어를 중국의 더블스타에 매각하는 것과 관련해 금호타이어 상표권 문제를 놓고 갈등을 벌이고 있습니다.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인수 종결을 위해서는 금호타이어 상표권의 5년 사용 후 15년 추가 사용, 자유로운 해지, 사용 요율 매출액의 0.2%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금호산업은 사용 기간 20년 보장, 독점적 사용, 해지 불가, 매출액 대비 0.5% 사용 요율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채권단은 양 측의 입장이 좁혀지지 않자 오늘 주주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함으로써 이번 거래가 무산될 경우 그 책임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묻는 동시에 금호그룹에 대한 금융제재까지 언급,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높였습니다.

또 상표권 문제 등으로 금호타이어 매각이 무산된다면 채권단은 추가적인 지원 의사가 없다는 점도 명확히 했습니다.

이번 매각이 무산되고 채권단의 추가지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금호타이어의 유동성이 악화돼 결국 법정관리 등 최악의 상황으로 갈 수밖에 없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권단은 "지난 8년간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정상화를 위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실행해 더 이상 회사에 대한 지원 여력이 없다"며 "중국 사업의 근본적 해결이 전제되지 않은 상황서 채권단의 추가 지원 또는 구조조정 추진의 실익도 없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채권단은 2010년 금호타이어 워크아웃 이후 3조9천억원에 달하는 금융지원을 했으며 신규자금과 회사가 벌어들인 수익 전액을 중국 사업 정상화와 중앙연구소, 미국 조지아 공장 건설 등에 투입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현재 추진 중인 이달 말 만기도래 채권의 3개월 연장은 차질없이 완료하기로 했습니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이번 매각이 반드시 성사돼야 한다"며 "금호산업 이사회의 전향적인 협조를 재차 요청하며, 금호그룹과의 추가 협의를 통해 상표 문제를 조기에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