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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 장훈 감독 "5·18 소재, 블랙리스트에 위축"

'택시운전사' 장훈 감독 "5·18 소재, 블랙리스트에 위축"
장훈 감독이 블랙리스트가 영화계에 끼친 영향에 대해 말했다.

20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택시운전사'의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장훈 감독은 전 정권에서 기획되고 촬영된 영화와 관련해 블랙리스트를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장훈 감독은 "'택시운전사'를 준비했던 당시와 지금 상황이 다르다"면서 "영화를 준비했던 당시엔 조심스럽고 위축됐던 것이 사실이다.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은 사회적, 시대적 배경이 많이 바뀌었다. 다른 분위기 속에서 관객을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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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자에게 있어 시대의 공기와 분위기는 어떤 의미인가?"라는 질문을 받은 장훈 감독은 "아무래도 적잖은 영향을 받는 것 같다. 시대의 공기와 분위기는 중요하고 영향을 받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요한 이야기, 하고 싶은 이야기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장훈 감독은 '영화는 영화다'로 데뷔했으며 '의형제', '고지전'을 통해 흥행과 평단에서 고른 평가를 받는 웰메이드 영화를 만들어왔다. 신작에서는 5.18 민주화 운동을 소재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인간의 도리를 다한 소시민들을 조명한다.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오는 8월에 개봉한다.

<사진 = 김현철 기자>  

(SBS funE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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