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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베트남 '남중국해 연대' 강화…'中 견제' 해경 합동훈련

일본과 베트남이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팽창주의를 견제하기 위해 군사·경제적으로 한층 밀착하고 있다.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강화 행보에 맞선 연대 전선에서 필리핀이 이탈한 상황에서 일본과 베트남의 협력 필요성이 더욱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일 베트남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해상보안청과 베트남 해양경비대는 지난주 베트남 중부도시 다낭 인근 해역에서 합동훈련을 했다.

이 훈련에는 일본 해상보안청의 3천100t급 대형 순시선 '에치고', 일본이 베트남에 제공한 순시정 등이 참가했다.

아시아·태평양지역 외교전문지 '더 디플로매트'는 이를 놓고 남중국해에서 불법 조업 단속에 초점을 맞춘 양국 해경의 첫 합동훈련이라고 전했다.

양국 해양협력이 수색·구조, 해적 퇴치에 이어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훈련은 중국이 영유권 분쟁지역인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南沙>군도, 베트남명 쯔엉사 군도, 필리핀명 칼라얀 군도)에 전투기 24대를 수용할 격납고를 짓는 등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다는 미국 국방부의 보고서가 이달 초 나온 가운데 실시됐다.

레 티 투 항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이 보고서와 관련, "중국은 국제법 존중을 토대로 남중국해와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책임 있고 건설적인 방법으로 행동해야 한다"며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기지화를 비판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 6일 일본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중국을 겨냥해 "군사화를 포함해 일방적인 행동의 자제 중요성에 대해 인식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당시 일본 정부는 베트남에 1천3억 엔(약 1조 원) 규모의 신규 공적개발원조(ODA)를 제공하는 서명식을 하는 등 적극적인 경제 지원을 약속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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