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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에 부착해 AI 확산 막을 초소형 위치 추적기술 개발

UNIST 변영재 교수팀, 미래부 대학 ICT연구센터 선정

SBS뉴스

작성 2017.06.20 09:24 조회 재생수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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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철새에 부착할 정도로 작고 배터리 없이 스스로 충전하는 초소형 위치추적 원천기술 개발에 나선다.

이 기술로 조류 인플루엔자(AI) 원인으로 지목되는 철새 이동의 경로를 추적할 수 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변영재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가 주도하는 무전원 모바일 트래커 시스템 연구센터(SMTRC·Self-Powered Mobile Tracker Research Center)가 올해 미래창조과학부의 대학 ICT 연구센터(ITRC)에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SMTRC는 최대 6년간 45억 원을 지원받고, 자가충전형 초소형 위치추적 시스템 원천기술을 개발한다.

이 기술은 AI 확산 방지는 물론 다양한 위치추적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어 세계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모바일 트래커는 사람이나 물체가 이동하는 위치를 추적하고, 이 정보를 보내주는 장치다.

AI 바이러스를 옮기는 철새의 몸에 모바일 트래커를 부착하면 이동 경로를 파악할 수 있어 AI 확산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상용화된 위치추적기 크기는 철새에 부착하기에 크다.

또 배터리에서 전원을 공급받기 때문에 항상 위치정보를 받는다는 것은 쉽지 않았다.

SMTRC는 모바일 트래커 크기를 동전보다 작게 줄이고, 배터리 없이 작동하도록 에너지 하베스팅(Energy Harvesting)을 적용한다.

에너지 하베스팅은 온도 차이 같은 자연현상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불규칙하게 발생하는 전기 신호를 모아 일정한 전류로 만들 수 있으며, 이를 이용해 모바일 트래커를 작동시킬 수 있다.

모바일 트래커에서 수집된 방대한 위치정보는 통신 모듈을 통해 서버로 전송되고, 이 자료를 빅데이터 시각화 기술로 다듬으면 AI 예측지도 등을 만들 수 있다.

이 자료를 기반으로 방역 작업을 진행하면 AI를 더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것이다.

변 교수는 "AI 바이러스는 공기 중 바이러스 입자를 감지하는 센서 기술을 이용해 찾아낼 수 있다"며 "미세먼지를 감지하는 센서를 붙이면 미세먼지 분포도 시각화 등으로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필요한 세부 기술이 에너지 하베스팅과 무선 하드웨어 솔루션, 통신·네트워크 기술, 빅데이터 시각화와 임베디드(개발한 기술들을 하나의 시스템 안에 모으는 것), 바이러스 센서 등 총 5가지다.

이들 기술이 완성되면 메르스(MERS)나 사스(SARS)처럼 위험한 바이러스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또 센서 데이터 관련 서비스 사업 활성화와 방역·방제 정책 수립에도 기여할 수 있다.

변 교수는 "과제를 진행하면서 개발한 원천기술들은 IT 기술과 제품, 서비스 등으로 파생되고 물류 추적, 공공장소 미아 방지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은 의료 분야에 IT 기술을 접목해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강소기업을 육성하려는 울산시와 UNIST가 공동으로 추진해 유치됐고, 향후 관련 분야 신산업 육성과 전문인력 양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ITRC는 대학의 기술개발(R&D)을 통해 석·박사급 고급인력을 양성하고 산학협력을 지원하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대표적 고급 전문인력 양성사업이다.

2000년부터 시작됐으며 현재 36개 센터가 운영 중이다.

올해 UNIST를 비롯한 7개 대학의 연구센터가 선정됐고, 4년간(최대 6년) 매년 5억∼8억원의 정부 지원을 받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