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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초 폭행 사건 특별장학…"알고도 깔아뭉갰어요"

<앵커>

저희 SBS가 보도한 서울 사립초등학교 폭행 사건에 대해서 서울시 교육청이 현장조사를 들어갔습니다. 일이 일어난 지 두 달이 지난 상황인데 확실한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20일 사건 발생 직후 류 군은 방에 들어온 담임교사에게 "숨 막혀 죽을 뻔했다"고 말했고, 교사는 난장판이 된 방을 보고 아이들을 혼냈다고 했습니다.

[담임교사 :사실은 급소를 맞았다면 (피해 아동이) 바로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는 것을 너희가 인지를 못 했다는 게 선생님은 그게 되게 무서운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사건 발생 나흘 뒤 학교는 관련된 아이들한테 사건 상황에 관해 쓰도록 했습니다.

류 군이 얼굴을 내밀어 이불 아래 있단 걸 알면서도 계속 깔아뭉갠 어린이가 있었다는 글이 있습니다.

재벌 회장의 손자가 가져간 야구방망이를 다른 어린이가 가져가 이불을 때렸다고 쓴 글도 있습니다.

때리다가 류 군이 있단 걸 알고 그만했다고 쓰여 있습니다.

학교폭력대책위의 결론은 폭행의 "의도성과 고의성을 인정할 수 없어 조치할 사항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담임교사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판단했습니다.

[담임교사 : 제가 보기엔 알아도 한 서너 명은 했었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재미있는 것을 충동을 억제를 못 해서, 그런데 본인 스스로가 아니라고 이야기를 할 수도 있어요.]

아이들을 여러 차례 조사하는 과정에서 사건의 심각성과 고의성에 대한 판단이 어떻게 정리돼 갔는지 규명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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