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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수상태 송환' 웜비어, 결국 사망…가족 "학대·고문 때문"

정하석 기자 hasuk@sbs.co.kr

작성 2017.06.20 07:15 수정 2017.06.20 08:43 조회 재생수33,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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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에 붙잡혀 있다가 17개월 만에 혼수상태로 풀려났던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결국 숨졌습니다. 가족들은 북한이 고문하고 학대해서 숨진 거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17개월 간의 북한 억류 생활 끝에 최근 의식불명 상태로 송환된 미국 대학생 웜비어가 오늘(20일) 숨졌다고 가족들이 밝혔습니다.

미국으로 돌아온 지 엿새 만입니다.

가족들은 북한에서의 끔찍한 고문과 학대가 웜비어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프레드 웜비어/아버지 : 아들이 오랜 시간 잔인하게 취급받았다는 사실에 분노합니다. 우리는 한 마디 소식조차 듣지 못했습니다.]

북한은 웜비어가 지난해 3월 재판 이후 식중독 증세를 보이다가 수면제를 복용한 뒤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송환 후 웜비어를 진찰한 미국 의료진들은 식중독 증거를 찾지 못했으며, 웜비어의 뇌 조직에서 광범위한 손상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대니얼 캔터 / 신시내티 병원 주치의 : 심폐기능이 정지돼 일정 시간 뇌로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할 때 일어나는 조직 손상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웜비어의 사망 소식을 접한 뒤 "잔혹한 북한 정권"이라고 비난했습니다.

20대 미국 대학생이 북한에 관광차 갔다 혼수상태로 돌아올 때부터 악화돼온 미국 내 대북 여론은 오늘 웜비어의 사망으로 더욱 싸늘해질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북미 관계 또한 당분간 경색 국면을 계속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