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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교도 죽이겠다" 영국서 또 차량 테러…11명 사상

<앵커>

올 들어 세 차례나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가 발생한 영국에서 또 차량을 이용한 테러가 일어났습니다. 1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는데, 이번엔 이슬람교도들을 겨냥한 보복 테러로 보입니다.

한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남성이 시민, 경찰들과 한데 엉켜 거칠게 몸싸움을 합니다.

이 남성은 소리를 지르며, 이슬람교도들에 대한 적대감을 쏟아냅니다.

[이슬람교도들을 다 죽일 겁니다.]

현지 시간 오늘(19일) 새벽, 영국 런던에서 발생한 차량 테러 용의자가 현장에서 붙잡힌 겁니다.

런던 북부 이슬람교도 밀집지역으로 차를 몰고 나온 용의자는 갑자기 방향을 틀어 행인들이 있던 인도를 덮쳤습니다.

[목격자 : 한 명은 울고 있었고, 다른 한 명은 땅에 쓰러져 피를 흘리고 있었습니다. 정말 끔찍했습니다.]

1명이 차에 깔려 숨지고 10명이 다쳤습니다.

목격자들은 현장에서 체포된 48세 백인 남성 외에 공범 두 명이 더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테러 현장이 이슬람 사원에서 100미터 남짓 떨어진 곳이었고 희생자가 모두 기도를 마치고 나오던 이슬람교도들이어서 경찰은 이들을 겨냥한 보복 테러로 보고 있습니다.

[바수/런던경찰청 부청장 : 이번 사건을 '테러 공격'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대테러사령부에서 사건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국 무슬림위원회는 '무슬림을 향한 증오 범죄'라며, 이슬람사원 주변에 대한 경계수위를 높여달라고 당국에 요청했습니다.

세 차례에 걸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에 이어 보복 테러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영국은 다시 충격에 빠져들었습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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