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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바람' 도움받은 그라세, 남자 100m 9초69

초속 2m 뒷바람 불었다면 9초79

SBS뉴스

작성 2017.06.19 16:59 조회 재생수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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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 대항마'로 부상한 젊은 스프린터 안드레 드 그라세(23·캐나다)가 뒷바람의 도움을 받아 9초69에 100m를 주파했다.

그라세는 19일(한국시간) 스웨던 스톡홀름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69로 우승했다.

하지만 이 기록은 비공인으로 남는다.

육상은 뒷바람이 초속 2m 이하로 불어야 공식 기록으로 인정한다.

이날 그라세는 초속 4.8m의 강한 뒷바람을 받고 질주했다.

2위 반 마이테(코트디부아르)가 9초84, 3위 라이언 실즈(자메이카)가 9초89를 기록할 만큼 이날 경기에 나선 선수들은 바람의 도움을 크게 받았다.

하지만 그라세에게는 의미 있는 기록이다.

미국 야후는 "뒷바람이 초속 2m로 불었다면 그라세가 9초79를 기록했을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그라세는 경기 뒤 IAAF와 인터뷰에서 "전광판에 기록이 새겨질 때 소리를 지를 뻔했다. 내 생애 가장 빠른 기록"이라며 "다음 경기에서는 더 좋은 레이스를 펼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라세의 공인된 개인 최고 기록은 9초91이다.

공인 기록으로 남자 100m를 9초69 이하로 주파한 선수는 단 3명뿐이다.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는 9초58의 세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9초63, 9초69도 한 차례씩 기록했다.

요한 블레이크(자메이카)와 타이슨 게이(미국)가 한 번씩 9초69를 뛰었다.

사실 그라세가 초속 4.8m의 뒷바람 속에 9초69를 기록했다는 소식은 볼트의 기록을 더 돋보이게 한다.

볼트는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초속 0.9m의 뒷바람을 얻고 9초58의 대기록을 세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