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여성 몰카 공유사이트 '활개'…당국 손놓고 여성들 불안

홍지영 기자 scarlet@sbs.co.kr

작성 2017.06.19 07:51 수정 2017.06.19 09:00 조회 재생수103,452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기사 대표 이미지:여성 몰카 공유사이트 활개…당국 손놓고 여성들 불안
▲ 수많은 여성 몰카 사진이 올라온 사이트의 게시글

길거리나 지하철, 버스 등에서 여성의 신체를 몰래 찍은 사진을 공유하는 온라인 사이트가 당국의 무관심 속에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습니다.

19일 남성 이용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한 인터넷 사이트의 '포토갤러리' 게시판에는 반바지나 치마를 입은 여성의 하체를 몰래 찍은 사진으로 도배되다시피 한 상태였습니다.

2015년 8월부터 최근까지 올라온 몰카 사진은 5천 장이 넘고, 첫 번째 글이 2013년 2월에 작성된 것으로 돼 있어 훨씬 더 많은 몰카 사진이 인터넷에 떠돌아다녔을 가능성이 큽니다.

몰카 사진은 간단한 회원 가입 절차만 거치면 누구나 볼 수 있게 돼 있습니다.

해당 사이트는 남성들이 성매매업소를 다녀온 경험담을 올려 공유하는 곳으로 지역별 업소 연락처와 종업원 사진, 이용 후기를 접할 수 있습니다.

성매매 사실을 공유하고 당사자 몰래 찍은 사진을 유포하는 것 자체로도 불법 소지가 다분하며, 몰카 사진 중에는 피해 여성의 얼굴이 그대로 노출된 것도 있어 심각한 명예훼손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해당 사이트는 운영자 중 한 명이 2012년 8월 성매매업소로부터 광고료를 받아 챙긴 것이 적발돼 구속되면서 4개월가량 폐쇄된 적이 있지만, 이듬해 초부터 다시 운영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몇 년 동안 사이트가 활발히 운영됐지만 당국의 단속 손길은 미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여성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적발돼 사이트가 폐쇄되면 서버와 주소를 바꾸고 트위터를 통해 회원들에게 바뀐 사이트 주소를 알려주며 명맥을 이어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방심위는 이 사이트 관련 신고가 접수돼 심의를 진행 중이라며 "시정요구가 결정되면 이용 해지 또는 접속차단 조처를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해당 사이트 캡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