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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맏형' 고리1호기 '영구정지'…해체 과제 산적

<앵커>

우리나라 첫 원자력 발전소인 고리원전 1호기가 가동된 지 40년 만에 완전히 멈춰섰습니다 원전은 방사능 때문에 짓는 것만큼이나 부수는 것도 큰일이라서 해체는 15년 이상 걸릴 전망입니다.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고리 원전 1호기 터빈발전기의 정지 버튼을 누르자 발전기 출력이 '0'으로 떨어집니다. 지난 40년간 쉼 없이 전력을 생산하던 고리 원전 1호기가 멈춰선 겁니다.

300도에 달하던 원자로를 찬 바닷물로 식혀 오늘(19일) 새벽 0시, 원자로 온도는 '영구 정지' 선언의 기준이 되는 93도까지 내려갔습니다.

1970년대 한해 국가 예산의 4분의 1에 달하는 3억 달러를 들여 건설된 고리 1호기는 산업화 시대 전력수요를 뒷받침한 '원전 맏형'입니다.

원전 가동은 일단 멈췄지만 해체까지는 적지 않은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핵연료를 냉각시키고 임시저장시설을 지어 반출하는 데만 5년이 넘게 걸리고, 방사능 오염물질 제거와 시설물 철거에 추가로 8년 이상 소요됩니다.

잔류방사능을 제거하는 등 부지를 복원하는 데까지 또 2년이 걸리는 등 모두 다 해 15년 이상이 필요합니다.

[노기경/한국수력원자력 고리본부장 : (우리나라는) 대용량 원전을 해체한 경험은 없습니다. 그 기술을 잘 적립해서 향후 전세계적으로 열려 있는 해체시장에 우리가 진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고리원전 1호기의 영구정지를 계기로, 원전 의존도를 낮추려는 탈원전 논의가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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