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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튀는 아이디어 제품에도…시장 개척 어려운 중소기업

정연 기자 cykite@sbs.co.kr

작성 2017.06.18 21:08 수정 2017.06.18 22:13 조회 재생수3,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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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소기업들은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더라도 내수 시장에서 판로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대기업이 독차지하고 있는 국내 유통 시장에 진입하기가 힘들기 때문이죠. 기업 활력 시리즈, 오늘(18일)은 중소기업 판로 문제를 짚어보겠습니다.

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물만 묻히면 벽에 붙일 수 있는 벽지입니다. 특수 소재를 활용해 벽지에 물이 닿으면 풀이 자연스럽게 올라옵니다.

개발자 박희원 씨는 중소기업 상품 경연대회에서 입상한 뒤 다행히 홈쇼핑 판매 기회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초기에는 제품을 알리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박희원/벽지 개발업체 대표 : 이게 새로운 제품이다 보니 소비자들이 이해를 못 하는 거예요. 저희가 생각한 것에서 4분의 1, 5분의 1 팔리더라고요. 1년 동안.]

버튼만 누르면 힘들이지 않고 플러그를 뺄 수 있는 콘센트, 고무 고리에 빨래를 널고 마르면 쉽게 걷을 수 있는 건조대.

이렇게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좋은 제품을 만들고도 중소기업들은 대기업이 버티고 있는 국내 유통시장을 뚫기가 너무나 어렵습니다.

[김오중/콘센트업체 대표 : 내 제품이 엄청나게 좋고 국내에 빨리 보급이 될 거로 생각했는데, 반절 가격에 거진 유통하다 보니까….]

[이흥재/빨래건조대 업체 대표 : 파는 게 문제죠 파는 게. 알릴 거 알리면서 마케팅하는 게 제일 어렵습니다.]

정부 지자체의 중소기업 지원예산 가운데 판로 개척을 돕는 예산은 0.4% 정도에 불과해 시장 개척은 온전히 기업의 몫입니다.

[이동주/중소기업연구원 본부장 : 기업이 신제품 개발 초기 단계부터 시장의 수요변화를 감지하고 시장에서 팔릴 수 있는 물건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마케팅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돕기 위해선 축적된 소비자 정보를 제공하고 마케팅과 경영 컨설팅 등 초기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정부의 정책마련이 절실합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윤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