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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다가 매년 280명 사망…'안전' 인식 변화 필요

이종훈 기자 whybe0419@sbs.co.kr

작성 2017.06.18 21:00 수정 2017.06.18 22:13 조회 재생수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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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전거 보유 대수가 이미 1천만 대를 넘어섰습니다. 이렇게 자전거 인구가 늘어나면서 사고도 급증하는 게 문제입니다. 사망자 수가 한해 280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평택의 송탄교차로입니다. 고가도로를 타기 위해 차들이 속도를 내는 곳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가던 40대 남성이 지난달 이곳에서 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이 남성은 자전거 도로가 끊기자 짧은 횡단보도를 지나 건너편 자전거 도로로 건너가던 중이었습니다.

[김기성/경기 평택시 : 인도도 없었던 길이에요, 이게요. 위험하죠, 차들이 속력을 저렇게 내니까. 사고 여러 번 났어요, 여기서요.]

근처의 이 자전거도로는 풀이 무성하고 폭이 1m도 되지 않습니다. 자전거 한 대 지나가기도 버거울 정도로 좁습니다.

2년 전, 한 남성이 이 자전거도로를 지나다가 옆 농수로에 떨어져 숨졌습니다.

건물 앞 자전거 도로는 주차공간으로 변했고 바닥에 칠한 페인트는 벗겨져 나뒹굽니다.

속도를 즐기는 자전거족과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로 붐비는 한강공원. 이곳은 자전거길과 보행자 길이 그나마 잘 구분돼 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위험합니다. 공원 잔디밭과 주차장을 오가려면 전용도로를 지나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김경호/경기 화성시 : 자전거들이 너무 빨리 달려서 애기들하고 같이 건너다보면 위험한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사고 건수와 부상자 수는 4년 새 1.5배 늘었고 사망자 수도 매년 280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자전거 도로를 안전하게 정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전거 운전자들이 스스로 속도를 줄이고 안전운전 노력을 기울이는 등 인식의 변화도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이용한·최대웅,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