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0명 중 7명, CD 등 디스크 매체로 음악 안 들어"

한국인 약 10명 중 7명은 CD나 DVD 같은 물리적 형태의 디스크로 음악을 듣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는 비율은 90%를 넘었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16 음악산업 백서'를 내고, 전국의 10세에서 59세 남녀 천200명에 대해 복수응답을 허용하는 조건에서 면담 조사한 결과를 밝혔습니다.

음악을 들을 때 어떤 기기나 매체를 쓰는지 묻는 질문에서 CD나 DVD, 블루레이를 활용한다는 사람은 전체의 25.6%에 그쳤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는다는 답변이 91%에 달했으며, TV로 듣는다는 답이 78.8%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PC와 노트북은 44.3%, 라디오가 29.8%였습니다.

MP3플레이어로 듣는다는 비율은 10.9%에 그쳤으며, 카세트테이프와 엘피판은 각각 2.8%와 0.8%였습니다.

온라인 음원을 듣고 나서 실제 음반을 산 경험이 있는지 묻는 질문엔, 응답자의 84.9%는 '그런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물리적 실체가 없는 디지털 파일로 음악이 대거 유통되면서 음반의 정의를 둘러싼 논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근 그룹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이 USB 형태의 새 앨범 '권지용'을 발매하면서, 이를 음반으로 인정하지 않기로 한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와 갈등을 겪고 있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