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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호 칼 빼 들자…치킨 업계 "가격 인상 없던 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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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매출이 가장 많은 세 개 업체입니다. 이 업체들이 오늘(16일) 갑자기 가맹점들과 상생을 하겠다며 치킨값을 전격 인하하거나 인상계획을 철회하는가 하면, 심지어 올렸던 가격을 환원시키기로 했습니다.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한 게 얼마 전인데 왜 이렇게 태도가 돌변한 걸까요?

곽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사 내용 >

치킨업계 빅3 중 먼저 가격 인하를 선언한 건 'BHC 치킨'입니다.

일단 한 달간 한시적으로 대표 메뉴 3종류의 값을 1천 원에서 1천 500원 인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BHC 관계자 : AI 피해가 확산 될 경우에는 인하 시기(기간)를 추가 검토해서 연장할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부랴부랴 교촌치킨이 이달 말로 예고했던 가격 인상 계획을 철회했고, 최근 제품별로 두 차례에 나눠 가격을 올린 BBQ도 인상 전 가격으로 환원시키기로 했습니다.

[교촌치킨 관계자 : 쇄신을 통해서 상생하는 길을 먼저 모색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상황 변화가 있었나요, 그 사이에?) 소비자 신뢰 회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저희가 판단을 했던 거죠.]

하지만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에는 말 못 할 속내가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김상조 위원장 취임 이후 첫 행보로 최근 가격을 올린 BBQ를 상대로 가맹점에 갑질한 의혹이 있는지 조사에 들어가자 치킨 업계가 백기 투항한 겁니다.

여기에 양계업계마저 '비싼 치킨'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나서는 등 악화된 여론도 부담이 됐습니다.

결국, 치킨 업계의 가격 인상은 '없던 일'이 됐지만, 그동안 비용 절감 노력 없이 가맹점과 소비자에게 부담을 떠넘기려 했다는 비난은 여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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