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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륙 폭염, 동해안은 선선…'서고동저' 뚜렷한 이유

내륙 폭염, 동해안은 선선…'서고동저' 뚜렷한 이유
최근 광주광역시의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치솟는 등 곳곳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됐지만, 동해안은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더 낮았습니다.

서쪽 내륙 지역은 30도 안팎까지 올랐지만,동해안 지역은 오히려 기온이 떨어지는 '서고동저' 현상이 뚜렷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16일) 오전 11시쯤 서울과 경기도 일부 지역에 폭염주의보를 내렸습니다.

주의보가 발령된 지역의 낮 최고기온을 보면 서울 34.8도, 구리 33.9도, 고양 33.8도, 광주 35.2도 등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같은 시간대 동해안 지역은 비교적 선선했습니다.

동해안의 낮 최고기온은 속초 22.9도, 강릉 24.5도, 동해 22.0도, 경주 26.6도 등으로 평년 기온을 밑도는 곳도 있었습니다.

이처럼 '서고동저' 현상이 나타난 것은 남서쪽 상에 있는 고기압과 동해 상의 고기압 사이에 한반도가 끼어 있는 형국이기 때문입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남서쪽에 있는 고기압이 시계방향으로 회전하며 서풍 계열의 덥고 건조한 바람이 내륙을 향해 불고 있다"며 "한동안 맑은 날이 이어지며 강한 햇빛까지 더해져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내외로 오르는 곳이 많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동해안은 고기압 영향으로 동풍 계열의 선선한 바람이 유입되고 있다"며 "특히 강원도의 경우 험준한 산맥이 동풍을 가로막고 있어 동쪽과 서쪽 사이에 큰 기온 차가 발생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폭염주의보는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 발효됩니다.

기상청은 폭염주의보가 당분간 지속되면서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다음 주 초중반까지 전국적인 비 소식이 없다"며 "바람의 방향에 큰 변화가 없으면 더위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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