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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휴양림 근처에서 반달가슴곰 생포…유전자 검사

<앵커>

경북 김천에 사람들이 쉬러 가는 휴양림 근처에서 반달가슴곰 한 마리가 생포됐습니다. 지리산에 풀어줬던 곰이 김천까지 온 건지, 유전자 검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김천 수도산 자연휴양림, 비탈진 능선에서 반달가슴곰이 생포 트랩에 붙잡혔습니다.

상징무늬인 흰색 줄이 가슴에 선명합니다.

마취하자마자 유전자 검사를 위한 혈액부터 뽑았습니다.

[문광선/지리산 종복원기술원 부장 무게는 80~90kg 나가는 것 같고요. 연령은 3~4세 수컷으로 확인됐습니다.]

반달가슴곰이 생포된 이곳은 해발 750m 수도산 휴양림 등산로 바로 근처입니다.

반달곰은 그제 오전 7시쯤 등산로 정비작업을 하던 근로자들의 간식을 훔쳐먹다가 발견된 뒤 만 하루 반나절 만에 붙잡혔습니다.

[이동욱/대구 생명의 숲 사무국장 : 이게 사람이 뜯어 먹은 봉지 같지는 않지요, 이렇게 막….]

사람에게 친숙한 행동을 한 것으로 보아 일단 농가에서 키우는 사육 곰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북 지역 7농가 41마리의 사육 곰 가운데 최근 탈출한 곰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야생 곰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지리산 반달곰 47마리 가운데 위치추적기를 달지 않은 곰이 있는 데다 곰이 생포된 곳에 취나물 등 먹이가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환경부는 반달곰을 지리산 종복원 기술원에 보내 1주일 뒤쯤 유전자 검사가 나올 때까지 보호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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