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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퇴사를 결심한 순간, 모든 게 달라졌다

직장인이라면 여러 가지 이유로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는 건 어떨까 상상해본 적 있으실 것 같은데요, 그런데 이렇게 가끔씩 상상해보는 게 아니라 10년 동안 퇴사를 준비해왔고 지금은 아주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낸다는 분이 있습니다. 행복해지는 비결이 뭔지 만나보시죠.

직장인들이 한창 바쁘게 출근할 시간쯤, 여유롭게 미용실에서 머리 손질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뽀글뽀글한 파마가 완성됐는데 그녀의 이름은 이나가키 에미코 씨입니다.

그녀는 아사히 신문 편집위원이자 인기 칼럼니스트였는데요, 어느 날, 자신의 칼럼을 통해 퇴사 소식을 알렸습니다. 갑작스러운 선언에 독자들이 놀라기도 했지만, 그녀에게 퇴사는 이미 10년 전에 결심한 일이었습니다.

좋은 학교, 좋은 직장에만 들어가면 인생은 문제가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그녀는 늘 경쟁에 내몰려야 했고 성과를 내야 한다는 강박에 빠져 살아야 했습니다.

그리고 인사 발표가 있을 때마다 마음이 들떴고, 기가 죽기도 했다는데요, 열심히 일했지만, 지방 발령을 받게 되자 그녀는 퇴사를 결심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불만이 가득한 채 회사를 그만두고 싶진 않았다고 하는데요, 어느 회사를 가더라도 똑같이 힘든 일이 생길 거란 생각이 들었고, 달라져야 하는 건 회사가 아닌 본인일 거란 생각에 적극적으로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퇴사를 결심한 순간, 일이 더 재밌어졌다고 합니다. 더 이상 실적이 목표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욕심을 버리니 자유로워졌고, 보다 자유분방해진 그녀의 헤어 스타일도 주목받으면서 칼럼 또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게 됐습니다.

회사를 그만둔 그녀는 요즘 작가로 활동 중입니다. 그녀는 지금에 삶에 아주 만족하고 있다는데, 회사는 나를 만들어가는 곳이지 내가 의존하는 곳이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퇴사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문제가 뭔지 자신에게 먼저 묻고, 회사와의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라면서 조언했습니다.

뭔가에 쫓기듯이 일을 하기보단 소신껏 즐길 수 있다면 지긋지긋한 여러분의 직장도 행복한 곳으로 바뀔 거라 생각됩니다.

▶ "퇴사하겠습니다" 갑작스런 선언…이후 달라진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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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2학년 김남규 학생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위해 무료로 영정 사진을 찍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일부 친구들은 스펙을 쌓기 위해 하는 봉사활동 아니냐며 손가락질하기도 했지만, 남규 학생에겐 남다른 사연이 있습니다.

친할머니가 뇌출혈로 쓰러졌고, 가족들은 할머니의 영정 사진 한 장 없이 할머니를 보내야 했습니다. 이후 돈 때문에 많은 노인들이 영정 사진을 못 찍는다는 뉴스를 보게 됐고, 그때 할아버지 할머니들께 멋진 영정 사진을 찍어 드리기로 다짐한 겁니다.

하지만 혼자서 쉽게 할 수 있는 촬영이 아니었고, 고민 끝에 SNS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러자 다음 날, 기적 같은 일이 생겼습니다.

함께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로부터 많은 도움의 손길이 밀려들었는데요, 90명의 학생들이 지원했는데 봉사시간이나 표창만을 바라고 지원한 학생은 뽑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26명의 학생들로 팀을 구성했고, 프로젝트 이름도 만들었습니다. 남규 학생은 마음에서 우러나온 진실된 봉사가 진정한 봉사임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합니다.

영정 사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많은 요양원이 촬영을 거부하기도 했지만, 오랜 노력 끝에 인천의 한 요양원에서 연락이 왔고, 80여 명의 어르신들이 첫 촬영에 임했습니다.

어르신들은 사진을 찍어줘서 고맙다고 소중히 간직할 거라고 전했는데요, 학생들의 마음이 참 기특하네요. 따뜻한 마음에서 시작한 뜻깊은 봉사활동에 우리 마음까지 뭉클해집니다.

▶ 아름다운 할머니, 멋있는 할아버지…소년의 뜻깊은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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