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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피란민 싣고 달린 빅토리호…흥남 철수 도왔던 美 선원

1950년 12월, 10만 명의 피란민으로 인산 인해를 이뤘던 흥남부두, 한국전쟁 당시 가장 치열하고 감동적인 사건으로 꼽히는 흥남 철수작전이 펼쳐집니다.

코 앞까지 몰아닥친 중공군을 피해 피란민 1만 4천 명이 미국의 마지막 상선 메리디스 빅토리호에 몸을 싣던 순간, 20대 초반, 상급 선원이었던 로버트 러니 변호사는 당시 급박한 상황이었지만, 질서 있게 승선하던 피란민들에 대한 기억이 생생합니다.

[로버트 러니(90)/빅토리호 상급 선원 : 피란민들이 남한 사람이든 북한 사람이든, 공산주의자든 아니든, 모두 구조가 필요한 한국인들이 었습니다.]

러니 씨는 철수작전 자체가 유엔군 총사령관 맥아더 장군의 지시와 빅토리호 선장의 결단에서 시작됐다고 말했습니다.

미군이 애초 흥남부두의 피란민 구조를 꺼린 것은 아니라는 취지입니다.

[당시 선장은 미군 측에 배를 정박해 태울 수 있는 만큼 많은 사람을 태워 오겠다고 말했습니다.]

이틀 만에 피란민 1만 4천 명을 무사히 거제도에 내린 이 항해는 단일 선박이 가장 많은 수의 사람을 대피시킨 해상 구조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습니다.

흥남철수 피란민 가정에서 태어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는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한미동맹에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언젠가 생전에 꼭 한반도가 통일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러니 씨는 이달 말 미 워싱턴 D.C.를 방문하는 문 대통령으로부터 초청을 받고 문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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