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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의시사전망대] 이혜훈 "강경화, '부적절 vs 외교 공백 우려' 당내 고민 있어"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S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 (FM 103.5 MHz 6:20-8:00)
■ 진행 : SBS 박진호 기자
■ 방송일시 : 2017년 6월 13일 (화)
■ 대담 :이혜훈 바른정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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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 대표 출마 선언,보수의 본진이 되겠단 사명감으로
- 유승민과 상의? 명색이3선인데 허락 받고 그러지 않아
- 반대를 위한 반대,발목 잡는 낡은 정치와 결별할 것
- 일자리 추경안 들고 온 대통령 소통하는 노력이라고 평가
- 공무원은 정년까지 세금으로 월급 줘야,그 돈 중소기업 혜택으로
- 같은 돈 민간 지원으로 일자리 더 만들자는 것
-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역량은 갖춘 거 아니냐가 다수
- 2주 후 한미정상회담도 중요하지만 강경화 부적절 의견 많아…

▷ 박진호/사회자: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나랏돈을 쓰게 해달라는 대통령의 추경 예산 호소에 야당은 일단 냉랭합니다. 청문회에서 논란이 된 고위공직 후보자들의 임명 문제는 추경 문제와 맞물리면서 더 꼬여버린 형국이 되고 있는데요. 오늘(13일) 시사전망대는 보수 야당, 바른정당 쪽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바른정당의 이혜훈 의원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혜훈 의원님 안녕하세요.
 
▶ 이혜훈 바른정당 의원:
 
네. 안녕하세요.
 
▷ 박진호/사회자:
 
이것부터 여쭤봐야 되겠네요. 바른정당 6월 26일에 전당대회 하는데. 이 의원께서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바른정당 처한 상황에서 보면 이 당대표라는 게 쉽지 않은 자리이고 독배가 될 수 있는데. 도전하시는 이유가 뭡니까?
 
▶ 이혜훈 바른정당 의원:
 
네. 맞습니다. 지금 바른정당의 만약에 당대표가 된다면 지방선거다, 또 보수통합이다. 여러 어려운 난제가 첩첩산중이라 개인적인 정치 생명에는 상당히 어려운 난관이 많습니다. 하지만 당이 있어야 저도 있고, 당이 살아야 저도 살고, 당을 살리기 위해서는 뛰어드는 것이 맞는다는 생각인데요. 낡은 보수와 완전 차별화해서 보수의 본진이 되어야 보수도 살고 바른정당도 물론 살지만, 대한민국도 균형되고 건강하게 발전한다는 믿음으로 결심을 했습니다.

안보는 보수, 경제는 개혁. 이런 바른정당의 가치 정치에 공감하신 국민들께서 지난 대선에서 저희들에게 희망의 씨앗을 남겨주셨다고 저희들은 믿고요. 이 씨앗 키워서 싹 틔우고 열매 맺어라 하시는 것이 사명으로 주신 것으로 압니다. 이 사명을 감당하고자 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유승민 의원과도 꽤 친하신 것으로 아는데. 혹시 유 의원과도 상의하셨어요?
 
▶ 이혜훈 바른정당 의원:
 
아닙니다. 그래도 제가 명색이 3선인데. 그래도 이런 결정을 할 때 제 지지자들, 저를 위해서 같이 탈당을 하고 창당에 참여해주신 우리 유권자들. 이런 분들하고 의논하지 소위 많은 국민들 보시기에 정당 계보를 갖고 있다든지, 이렇게 보이는 분과는. 그런 분들과 허락을 받고 그러지는 않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예. 알겠습니다. 제가 좀 야박하게 말씀드리면 요즘 바른정당이 존재감이 약해진 느낌이 있고. 또 개혁보수의 선명성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만약에 당을 이끄시게 된다면 뭐부터 하시겠습니까?
 
▶ 이혜훈 바른정당 의원:
 
저는 진영에 매몰돼서 반대를 위한 반대, 발목 잡는 정치. 이런 낡은 정치와 결별하겠습니다. 대한민국에 도움 되는 일이라면 정부 여당보다 먼저 제안하고 먼저 앞장서겠습니다. 그리고 사실 안보는 보수, 경제는 개혁이라고 저희가 말씀을 드렸는데. 그게 구체적으로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국민의 생명은 철통같이 지키고. 이 문제에 걸림돌이 되는 부분은 저희가 결연히 막을 것은 막고, 협력할 것은 협력해야죠. 그리고 경제 권력의 특권, 반칙, 횡포. 이런 것들은 근절시켜서 경제정의와 경제발전을 이루는 일에 저희가 앞장서겠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안보는 철저히, 경제는 민주화. 이런 거네요. 그렇게 발목을 잡지 않는 정치를 하겠다 하셨는데. 어제 마침 문재인 대통령이 추경 예산 통과를 호소하는 시정 연설을 했습니다. 지금 추경의 법적 요건이나 효과에 대한 반론도 있지만 국민들 여론을 보면 대충은 일단은 해보겠다는 새 정부의 의욕에 점수를 많이 주고계신 것 같은 느낌도 드는데. 바른정당이 혹시 이 추경안 통과에 협조할 생각은 없으십니까?
 
▶ 이혜훈 바른정당 의원:
 
사실 어제 심의를 아예 자유한국당, 심의 자체를 반대했잖아요. 그런데 바른정당은 심의 자체에 합의를 해서 심의를 시작하지 않았습니까?
 
▷ 박진호/사회자:
 
내용을 보시겠다.
 
▶ 이혜훈 바른정당 의원:
 
네. 저희는 아직 당의 입장을 제가 말씀드릴 위치는 아닙니다. 저는 아직 출마만 한 사람이고 아직 당대표가 됐다거나 그런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그래서 제가 그냥 이 부분은 당의 여러 가지 오고가는 이야기를 전달해드리는 정도로만 하겠습니다. 사상 최초로 대통령이 직접 추경안을 들고 국회에 오셔서 요청한 것. 이 소통하는 노력이고 평가한다. 청년실업과 사회양극화 심각성 우리 수없이 지적했고 대통령과 공감이다.

그런데 해법에 있어서 저희들하고 대통령하고 좀 시각 차이가 있다. 물론 대통령 말씀하시는 대로 일부 손이 모자라는 공무원 중에 소방관, 경찰관, 부사관, 군무원, 집배원. 특히 요즘 AI 때문에 아주 고생하고 계시는 가축방역관. 이런 분들 늘리는 것 저희도 동의하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그 외에 지금 현재 민간들이 하고 있는 부분을 공공 부문 일자리로 돌리는 부분.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같은 돈을 쓰더라도 오래 가고 많이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민간 일자리에 집중하는 게 우리는 훨씬 효과적이라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데 정부는 공무원 일자리 만드는 데 세금을 집중해서 이렇게 많이 쓰겠다고 하니 좀 난감한 상황입니다. 예를 들면 공무원 한 사람을 뽑으면 지금 250만 원 정도 월 든다고 치면요. 이것은 정년이 보장되는 자리잖아요. 정년까지는 이게 해고도 불가능한 자리고. 30년 쯤 지나면 월 500만 원 되지 않겠어요?

그런데 이 똑같은 돈을 가지고 지금 일손이 부족해도 돈이 없어서 사람을 못 뽑는 중소기업에 4대 보험료 월 한 30만 원 정도만 지원해주면 중소기업은 사람 뽑아서 좋고, 청년들은 취직해서 좋고, 정부는 일자리 늘리는데 돈이 적게 드니까 좋고. 모두가 좋아지고 또 똑같은 돈으로도 수많은 일자리를, 오래가는 일자리를 만들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하자는 방식이 이런 민간이 중심이 되고 정부는 지원해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같은 세금으로도 몇 배의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은 대통령이라고 하시더라도 만능이 아니고, 대통령이 신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들과 협의하고 의논하면서 원래의 안을 수정하고 변경할 수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는데. 그러면 추경안 자체를 반대하시는 것은 아니지만 방법론에서 좀 손 볼 필요가 있다는 말씀 같아요.
 
▶ 이혜훈 바른정당 의원:
 
결론을 당의 당론이다, 당론이 지금 이것이다 라고는 저희가 아직 결정된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 박진호/사회자:
 
그러면 이 의원께서 경제 전문가이시니까. 이 부분은 좀 고쳤으면 좋겠다 하는 것은 어떤 것입니까?
 
▶ 이혜훈 바른정당 의원:
 
아까 말씀드린 그런 부분이요. 민간 부분 일자리를 공공 부분으로 돌려서 공공 부문 일자리화 하는. 아까 제가 말씀드린 몇 개 공무원 일자리. 손이 지금 극도로 필요하고 급한 부분. 그 부분 빼고 나면 나머지는 가능하면 공공 부문으로 돌리는 것보다는 정부가 민간의 일자리 형태로 두고 정부가 일부 지원해주서서 오래도 가게 하고 일자리를 많이 만들게 하는 방식으로 바꾸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거죠.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공공 부문 전환 일자리 수 부분을 좀 줄이자. 이런 내용 같은데요.
 
▶ 이혜훈 바른정당 의원:
 
네. 일자리 수를 줄이자기보다는, 일자리 수를 줄이는 게 아니죠. 오히려 같은 돈으로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드는 거죠. 민간 부문 중심으로 두고 정부가 간접지원을 하면.
 
▷ 박진호/사회자:
 
민간 부문을 지원하자. 알겠습니다. 인사청문회 관련해서 여쭤봐야 될 것 같은데. 지금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인사 청문 보고서 채택이 무산됐습니다. 이 의원께서 그동안 행보를 보면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호의와 기대가 있으셨을 것 같은데. 이게 당 입장과 별개로 개인적으로는 어떤 생각이세요?
 
▶ 이혜훈 바른정당 의원:
 
사실 당대표 출마를 말씀드린 상황에서 제가 그 전에, 당대표 출마하기 전에 평소에는 제가 개인적인 생각을 언론에 나와서 늘 용감하게 밝혀온 상황입니다. 그리고 강경화, 김상조 두 후보에 대한 개인적인 제 생각이 이미 수차례 언론에 며칠 동안 밝혔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당대표 출마를 하는 상황인 만큼 개인 의견을 표명하는 것은 자제할 수밖에 없는 점을 양해 부탁드리고요. 당의 당론은 없습니다. 저희 바른정당은 창당 취지가 당의 정체성과 관련된 결정적 사안이 아니면 당론은 최소화 한다. 그래서 헌법기관인 한 분 한 분의 국회의원 개개인이 자기 철학과 양심에 따라서 결정하도록 한다, 존중한다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원래 당론을 이 문제에 대해서 안 정하지만. 많은 분들이 김상조 후보자에 대해서는 적절치 못한 여러 가지 문제가 있어서 분명히 지적했다. 우리 당은. 그런데 종합적으로 볼 때 공정거래위원장으로 갖춰야 할 만한 역량을 갖춘 것 아니냐가 좀 다수설인 것 같아요.
 
▷ 박진호/사회자:
 
그렇군요. 강경화 후보자는요?
 
▶ 이혜훈 바른정당 의원:
 
강경화 후보자에 대해서는 부적절한 문제로 지적할만한 게 김상조 후보자보다 많다. 이게 당의 많은 분들 의견이에요. 그리고 의혹 해명이 좀 청문회에서 시원치 않았고, 전문적 역량도 좀 흔쾌히 인정하기는 어려운 것 아니냐.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지금 대한민국을 둘러싼 국제 정세, 외교안보 측면에서 좀 시급한 사안들이 많다. 2주 후에는 한미정상회담이 우리에게는 굉장히 중요한데. 외교부장관이 좀 필요한 시점이 아니냐. 이런 걱정들을 하고 계세요.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시간이 1분이 채 안 남았는데. 이것을 좀 간단히 여쭤볼게요. 최근에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문제도 그랬지만 현 정부가 재계와 갈등을 빚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어요. 재계가 책임감을 느끼는 것도 중요하지만 좀 강압적인 분위기로 가서는 안 된다. 이런 의견도 함께 나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이혜훈 바른정당 의원:
 
무슨 일이든지 압박해서는 당장은 효과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길게 보면 이게 또 반발이 더 강하게 나오고 그러거든요. 그래서 가능하면 대화하고 설득하고 동의를 구해내는 방법이 제일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지금 정부의 스탠스가 세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이혜훈 바른정당 의원: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들 평가가 있으니까 제가 따로 말씀 안 드리겠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이른 아침에 말씀 감사드리고요. 전당대회 잘 지켜보겠습니다.
 
▶ 이혜훈 바른정당 의원:
 
감사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지금까지 바른정당 이혜훈 의원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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