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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 뇌 크기보단 '연결고리'…상식 뒤엎은 연구결과

조동찬 기자 dongcharn@sbs.co.kr

작성 2017.06.12 20:51 수정 2017.06.12 21:27 조회 재생수7,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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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뇌는 부위에 따라 기능이 다릅니다. 뇌 앞쪽, 전두엽은 보고 듣는 걸 해석하는 인지 기능을 담당하고 뇌 위쪽, 두정엽은 계산을 담당합니다. 그래서 뇌의 전두엽과 두정엽이 발달하면 지능도 높을 것이라는 게 학계의 일반적인 견해였습니다. 그런데 이와는 다른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두 여학생에게 어려운 단어 10개를 불러주고 외운 만큼 써보게 했습니다.

황유정 학생이 좀 더 빠르고 정확했습니다. 이번엔 그림 맞히기 테스트. 곽유빈 학생이 조금 더 빨랐습니다.

상대적으로 전두엽이 발달한 황유정 학생은 암기능력이 좋았고, 두정엽이 발달한 곽유빈 학생은 계산과 공간 지각 능력이 더 좋았던 겁니다.

지금까지는 이처럼 지능 측정을 전두엽이나 두정엽의 능력을 테스트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왔습니다.

[이준희/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임의 : 케이 웨이즈라는 한국판 지능 검사 중에, 이제 공간 능력을 평가하는 (검사입니다.)]

하지만 서울대 권준수 교수팀의 연구 결과 새로운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전두엽, 두정엽처럼 암기나 계산, 사물을 구별하는 뇌 부위가 크게 발달한 사람보다 뇌의 여러 영역을 골고루 사용하도록 연결 신경망이 발달한 사람의 지능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윤영우/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연구원 : 그런 모든 영역들이 같이 유기적으로 어떤 네트워크를 이뤄서 지능과 연관 있다는 것은 상당히 흥미로운 연구입니다.]

캐나다 맥길대학 연구에서 나이가 들수록 뇌 크기는 줄어들지만 연결 신경망은 더 발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이가 든다 해서 꼭 지능이 떨어진다고 볼 수 없는 이유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이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