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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베네수엘라 응원단 국기 압수…조직위 "정당한 대응"

20세 이하 월드컵 결승전에서 대회 관계자들이 베네수엘라 응원단의 국기를 압수해 응원단이 반발했습니다.

조직위는 "FIFA가 금지한 정치행위에 따른 정당한 대응이었다"는 입장입니다.

베네수엘라 응원단이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국기를 압수당한 건 어제(11일) 잉글랜드와 베네수엘라의 결승전이 열리기 전이었습니다.

베네수엘라 관중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몇몇 베네수엘라 팬들이 국기를 거꾸로 들었고, 풍자 사진과 반정부시위에서 희생된 사람들의 사진을 들었다. 그러자 베네수엘라 대사관에서 파견한 관계자들과 이 대회 관계자로 보이는 한국 사람들이 다가와 국기를 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직위는 "국기를 거꾸로 드는 행위의 의도를 팬들에게 물었고, FIFA는 이와 같은 정치적 행위를 엄격히 금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FIFA는 이번 대회 기간 베네수엘라뿐만 아니라 경기장 내에서 벌어진 모든 정치적, 종교적 활동을 막고 있습니다.

선수 등 대회 참가자들은 물론, 관중의 정치적인 목소리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베네수엘라는 심각한 경제난 속에 대규모 반정부시위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 국민은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과 조기 선거를 요구하고 있는데, 유혈 사태로 번지면서 사망자가 70명을 넘어섰습니다.

베네수엘라 팬들은 지난달 20일 대전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 독일의 조별예선 경기에서 '미친 살인자 마두로 대통령'이란 현수막을 걸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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