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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하게 거래되는 뽑기방 '짝퉁' 인형…유해물질도 검출

<앵커>

인형뽑기 게임기에 있는 경품인형 중에서 상당수가 '짝퉁'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부 인형에서는 아이들에게 유해한 성분이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일산의 한 인형뽑기방. 세관 직원들이 뽑기 기계 안에 있는 인형의 정품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단속에 나섰습니다.

[이것부터 열어주십시오.]

가게 안에 있던 캐릭터 인형 2천여개는 모두 이른바 짝퉁 인형.

중국에서 만든 인형을 몰래 들여와 불법 유통되고 있는 것들입니다.

정품에 비해 30~40% 저렴하다는 이유로 인형뽑기방 업주들 사이에서 SNS로 은밀하게 거래되고 있습니다.

[인형뽑기방 직원 : 보통 유통상가가 가격이 비싸잖아요. 그래서 100원이라도 조금 싸게 사려고 그런 데서 많이 사죠.] 

[이 인형은 정품, 그리고 여기 있는 이 인형은 가짜 제품입니다. 겉으로만 봐서는 쉽게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짝퉁 인형에는 안전성 검사를 마쳤다는 KC 인증마크까지 가짜로 만들어 붙였습니다.

지난 4월부터 한 달 동안 단속을 벌인 관세청은 짝퉁 인형 52만여 점, 정품 가격으로 72억 원어치를 압수했습니다.

[한창령/관세청 조사총괄과장 : (가짜 인형이) 60~70%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위조인형의 부정 수입을 엄격히 통제하기 위해 통관단계에서 화물검사를 강화하는 한편 적발된 일부 인형에서는 어린이가 입으로 빨았을 경우 아토피나 성 조숙증을 유발할 수 있는 환경 호르몬,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보다 4백배나 많이 검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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