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트럼프가 수사 중단 요구" FBI 전 국장 폭로에 美 발칵

<앵커>

이번엔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 벼랑으로 몰고 있는 미국의 '러시아 스캔들' 소식 전해드립니다. 이 사건을 수사하다 물러난 코미 전 FBI 국장이 의회 청문회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수사 중단을 요구했다고 폭로했습니다. 미국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먼저 워싱턴 김우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코미 전 국장의 주장은 이렇습니다. 지난 2월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는데, 플린 전 국가 안보보좌관 수사에서 손을 떼라고 요구했다는 겁니다.

"플린은 좋은 사람이며 놔주길 원한다"는 대통령의 구체적인 표현까지 소개했습니다. 플린은 지난 대선 당시 러시아를 끌어들여 트럼프의 당선을 도왔다는 의혹으로 바로 전날 국가안보보좌관에서 사퇴한 상태였습니다.

그동안 트럼프는 어떤 압력도 행사한 적이 없다고 주장해왔는데 코미가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선 겁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달 18일) : (코미 전 FBI 국장에게 어떤 형태로든 플린에 대한 수사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나요?) 아니요. 다음 질문하세요.]

코미 전 국장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충성심이 필요하고 충성심을 기대한다"며 우회적으로 수사에 압력을 행사한 적도 있다고 폭로했습니다.

이런 주장들이 사실이라면 명백한 사법 방해로 탄핵의 사유가 될 수 있습니다. 코미 전 국장은 잠시 뒤 상원 청문회에 나와 증언할 예정입니다. 수사중단요구 등과 관련해 추가 폭로를 할지 그의 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장현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