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월드리포트] 어린이용까지 발매…LP가 다시 부활한 이유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레코드 가게입니다.

30년이 넘은 업소로 한동안 폐업을 걱정할 정도였지만, 요즘 들어서는 하루에 수백 명에 달할 정도로 손님이 부쩍 늘었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물어봤습니다.

[레코드판 구입 고객 : 아무런 정감 없이 다운로드 받은 음악을 듣는 방식에 대해 사람들이 싫증을 내고 있다고 봅니다. 다른 방식으로 음악을 듣고 싶어 합니다.]

아날로그 음악의 향수에 젖어 LP 레코드판을 찾는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10대 청소년들과 20대 젊은이들이 많이 는 것도 특징입니다.

[레코드 가게 주인 : 15살에서 25살 사이 젊은 층이 많이 늘었고, 가끔은 레코드판이 뭔 줄 아는 5살 정도 되는 어린 아이들도 옵니다.]

레코드판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고객층도 다양화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최근 들어 어린이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레코드 음반들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이 인기를 타고 디즈니 같은 유명 영화제작사들은 어린이를 겨냥한 레코드판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어린이용 레코드판 출시 업체 직원 : 책을 읽는 것처럼 레코드판 음반을 듣다 보면 자기만의 상상으로 머릿속에 그림을 그리게 됩니다.]

LP 레코드판은 올해 전 세계에서 4천만 장 이상이 팔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중고 LP 시장은 물론 LP 레코드판으로 새로운 음악을 출시하는 경우가 크게 늘면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시장 규모가 1조 원대를 넘을 거란 전망입니다.

음악 전문가들은 디지털 음원이 대세로 자리 잡았지만, 아날로그적 음악의 맛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서 LP 레코드판 시장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