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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 보트' 칼자루 쥔 국민의당의 고민…힘 받는 박지원

<앵커>

국무총리 인준에 이어 이번 청문회 정국에서도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의당은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계속 찬성하자니 민주당 2중대라는 비판이 나올 수 있고, 그렇다고 반대하자니 호남 민심이 마음에 걸리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박지원 의원의 입이 '가늠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꽉 막혔던 지난 이낙연 총리 인준 문제, 국민의당이 절대 불가에서 자유표결로 방침을 바꾸면서 풀렸습니다.

청문회마다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어 몸값이 오른다는 듣기 좋은 평가도 있지만, 정작 국민의당 고민은 커졌습니다.

호남에서 90%에 육박하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때문에 결정적인 순간에 협력을 선택했지만, 이러다가는 '여당 2중대'라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번 대치 정국에서도 일단 당의 공식입장은 강경합니다.

[김유정/국민의당 대변인 : 강경화 후보에 대해서 물으신다면 국민의당은 'NO'라고 답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최종 방침이 어떻게 될지, 총리 표결 때 '가늠자' 역할을 했던 호남 중진, 박지원 의원을 만나봤습니다.

오늘(7일) 만난 박 의원은 강경화, 김이수, 김상조 후보자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습니다.

[박지원/국민의당 前 대표 : ((세 후보자) '다 해주자'라고 (당에) 말씀하신 게 팩트(사실)인 거죠?) 그렇죠, 저는 지금도 다 해주자.]

청문회를 지켜봐야 한다는 전제가 붙었지만 사실상 채택해주자는 겁니다.

호남 민심과 야당 정체성 사이에서 고심 중인 국민의당 현 상황을, 박 의원은 이렇게 털어놨습니다.

[산들바람 불지만 봄날은 갑니다. 그때를 기다려야 된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어요.]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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