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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트럼프·시진핑 회동 '가상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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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자유한국당 원유철 의원이 사드 문제에 대해 자신을 트럼프·시진핑이라고 생각하고 답변해보라고 요구하자 웃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원유철 의원은 강 후보자에 대해 "미국과 중국이라는 G2와 관련된 외교 경험은 전무하다"고 외교 역량을 지적했지만, 강 후보자는 "미국, 중국 대표 대사들을 상대로 인권·인도지원 외교 전쟁을 하듯이 그런 일을 하는 게 UN 고위 간부들의 일이다"라고 답변했습니다.
 
"제가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가정하고 대한민국 외교부 장관으로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사드 현안과 관련돼서 대한민국의 입장을 설명해 보시라"는 원 의원의 질의에 강 후보자는 "여기에 대한 공약은 확실하다. 국민적인 공감대의 형성 위에 이것을 추진할 때 더욱 힘 있는 정책이 될 것이다"는 의향을 전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원 의원은 곧이어 "제가 시진핑 주석이라고 가정하고 대한민국의 외교부 장관으로서 중국의 사드 보복이 부당하다는 설득을 해 보시라"고 질의했고, 강 후보자는 "중국이 전략적 균형을 깬다고 하는 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우리가 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라고 대답을 이어가자 원 의원은 "후보자께서 상황파악을 제대로 못 하시는 것 아니겠냐"고 질책했습니다.
 
자유한국당 원유철 의원이 분한 트럼프·시진핑과 '가상 회동'을 체험한 강 후보자, 과연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실제 회동'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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