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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을 뽑으세요"…日, 되살아난 복고 자판기 열풍

<앵커>

자동판매기 왕국이라는 일본에선 요즘 옛날 추억을 되살리게 해주는 '복고 자판기'들이 인기라고 합니다. 어떤 걸 뽑을 수 있는지 함께 보시죠.

도쿄에서 성회용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쿄 외곽 사가미하라 시에 있는 타이어 판매점 마당입니다.

오래전 유행했던 낡은 자판기들이 다시 줄지어 설치됐습니다.

음료수 자판기는 물론이고 라면과 우동, 햄버거, 토스트 같은 패스트푸드 자판기들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지바/자판기 운영직원 : 역시 익숙함 때문에 옛날부터 잘 알려진 자판기들이라서 쉽게 사 드시는 것 같습니다.]

멀리서 찾아온 손님들에게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옛날 분위기를 떠올리게 하는 우동 자판기입니다.

일회용 그릇에 담겨 반찬도 없는 우동이지만 노부부도, 어린 자녀를 동반한 젊은 부부도 즉석 우동 한 그릇으로 추억을 되살립니다.

[도오야마/요코하마 시민 : 요즘 소문을 듣고 관심이 생겨서, 아주 그립다고 할까요, 즐겁고 설렙니다.]

26대의 자동판매기 가운데 대부분이 10년도 넘은 옛날 기계들을 손본 것들이라 조심해서 다뤄달라는 안내문까지 붙어 있습니다.

반찬용 통조림에 일반상점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어린이용 과자까지 전부 복고풍 자판기들입니다.

최신형 자판기들이 속속 등장하는 속에서 고도성장기에 선보였던 오래된 자판기들이 되살아나는 모습은 최근 회복되고 있는 일본경제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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