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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량·당분' 낮은 다이어트 식단이 놓친 것은?

<앵커>

현미밥과 호밀빵, 고구마와 감자. 대표적인 다이어트 식단이죠. 그런데 열량이나 당분 외에 혈당까지 고려하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건강라이프,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의 설명 들어보시죠.

<기자>

다이어트 식단 가운데 하나인 고구마와 감자입니다.

고구마는 감자보다 '열량'뿐 아니라 '당분'도 두 배정도나 높습니다.

그런데 美 하버드 대학 연구 결과, 고구마보다 덜 달고 열량도 적은 감자가 오히려 혈당은 더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도 대부분은 다이어트 식단을 선택할 때 열량과 당분만 주로 따집니다.

[전상현/29세 : 칼로리가 낮으면 다이어트에 더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이번엔 당분 함유량과 총 열량을 같게 맞춘 오렌지와 첨가물이 전혀 없는 100% 오렌지 주스로 같은 실험을 해봤습니다.

오렌지보다 오렌지 주스를 먹은 사람의 혈당이 눈에 띄게 상승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섬유소 때문입니다. 오렌지에는 섬유소가 많아서 당분의 흡수를 더디게 해 혈당이 이렇게 천천히 오르내립니다.

반면, 이걸 주스로 만들면 섬유소 양이 줄어들어 혈당이 빠르게 상승하는 겁니다.

인슐린도 급하게 분비되다 보니 혈당이 금방 떨어져 배고픔을 자주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최근 미국 소아과 의학회는 돌 이전의 아이에게 과일 주스를 권장하지 않기로 지침을 변경했습니다.

[김광준/세브란스병원 노년내과 교수 : 어린 시점부터 너무 고당, 혹은 높은 지방을 함유한 음식에 노출되면 우리 인체가 그게 정상인 것처럼 착각하는 경우가 생기거든요.]

똑같은 음식이라도 천천히 먹는 것이 몸에 더 이롭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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